끝까지 마스크 안 벗은 흥국생명…김연경 "입 모양 안 보여 좋았다" 농담

흥국생명, 기업은행에 3-1 승리
흥국생명 선수 5명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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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KOVO제공)
흥국생명 선수들(KOVO제공)


(순천=뉴스1) 안영준 기자 =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렀다. 상대 팀에 혹시 모를 추가 감염 피해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처였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입 모양이 안 보여 더 좋았다"는 농담으로 고충을 잊었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022 순천·도드람 KOVO컵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이겼다.

이날 흥국생명은 선수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교체 없이 뛰어야 하는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냈다. 김연경이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18득점으로 이름값을 했고 김다은이 양 팀 최다인 22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미연도 16득점을 올리는 등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이날 흥국생명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기업은행 선수들이 경기 중에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코트에 들어선 것과 대조됐다.

마스크를 쓴 흥국생명 선수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IBK선수. 이 경기에 앞서 흥국생명 선수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KOVO제공)
마스크를 쓴 흥국생명 선수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IBK선수. 이 경기에 앞서 흥국생명 선수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KOVO제공)


권순찬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때문에 상대 기업은행에 확진자가 나오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안 그래도 호흡이 가빠지는 배구 종목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건 쉬운 건 아니다.

박혜진은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며 웃었고, 김연경 역시 "마스크를 쓰고 경기한 적은 많지 않아서 더 힘들었다. 동료들도 너무 더워서 타임 때마다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았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호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평소 입담이 좋은 김연경은 이를 농담으로 승화했다. 김연경은 "힘들었지만 입 모양이 보이지 않는 장점도 있었다. 동료들에게 '똑바로 안 해' 하면서 마음껏 지시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기업은행 선수들(KOVO제공)
기업은행 선수들(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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