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침수 반지하서 극적으로 구조돼… "에어포켓으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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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신림동 반지하 주택이 물에 잠겨 창문 윗부분만 보인다./사진=보배드림 캡처
지난 8~9일 기록적인 폭우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강타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반지하 주택들이 침수된 가운데 한 시민이 에어포켓에서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선 '신림동 에어포켓 재난 상황 이야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지나가던 길에 주민 3~4명이 모여있길래 약속 시간도 남아 근처로 가보니 사람이 갇혀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A씨는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내 눈에는 그냥 다 잠겨서 창문 처마만 보였다. 건물 옆에 다른 창문도 다 잠겼고 환풍기로 목소리가 들렸다"며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다 잠겼는데 숨은 어떻게 쉬지? 말로만 듣던 에어포켓으로 숨을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어포켓은 배가 침몰하더라도 위 공간 내부에 공기가 모여있어 갇힌 승객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해당 반지하에 갇혔던 주민은 "방 천장까지 물에 다 잠겨서 천장을 주먹으로 뚫어서 입만 넣고 버티고 있다"며 힘겨운 상황을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반지하는 물에 잠겨 창문 윗부분만 보였으며 현관문 등은 아예 보이지 않았다.

A씨는 "이때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조대원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며 "구조대원이 방범창을 뜯어냈지만 그 안은 여전히 물로 꽉 찬 상태였다. 갇힌 주민이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하자 구조대는 환풍구로 공기를 불어 넣었다.

이어 한 구조대원이 잠수하며 창문을 통해 갇힌 주민 쪽으로 사다리를 넣었다.

A씨는 "신호와 함께 갇힌 분이 숨을 참고 사다리를 잡고 밖으로 나왔다"며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어포켓에서 넣어주는 공기로 간신히 버티다가 구조된 것"이라며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구조돼서 다행"이라며 "우리 주변의 따뜻한 마음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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