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놀러 다니냐" 폭우 뚫고 출근했지만 2분 늦었다고 시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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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1분 남짓 지각해도 이를 빌미로 갑질·괴롭힘을 당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원들이 11시 이후로 출근하는 모습./사진=뉴스1
"회사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집에서 일찍 나왔지만 폭우의 여파로 대중교통이 거북이걸음이었습니다. 2분 지각해 죄송하다고 인사하며 회사에 들어왔는데 상사가 "놀러다니냐"고 소리를 지르며 시말서를 제출하라고 하네요."(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14일 직장갑질119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1분 남짓 지각해도 이를 빌미로 갑질·괴롭힘을 당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출퇴근과 관련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까지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17.6%였다. '30분~1시간 미만'이 42.2%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 거주자가 29.1%로 가장 많았고 서울 거주 직장인도 22.1%가 출퇴근에 1시간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인 5명 중 1명은 출퇴근길에서도 업무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0.4%는 출퇴근 시간에 업무 관련 일을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2%는 출퇴근 시간에 대한 보상이나 배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0대(71.4%)와 20대(67.4%)가 가장 많았고 생산직(73.3%)이 사무직(61.8%)보다, 일반사원(69.3%)이 관리직(53.8%)보다 보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 회사는 출퇴근 시간 준수를 과도한 인사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직장갑질119의 제보 사례에 따르면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와 초장거리 출근의 난관을 뚫고 회사에 도착했지만 1~2분을 지각한 직원에게 시말서를 요구하거나 징계를 한 회사도 있었다.

직장갑질119 측은 "이번 폭우 때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오후 출근 또는 재택근무를 허용했다면 직장인들이 2~3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업무 효율이 더 올라가고 애사심도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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