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단, 대만 체류 21시간…中, 군용기·군함 총공세로 '맞불'(종합2보)

'주권수호' 위해 중국軍 대만해협서 실전 훈련·중간선 침범도
美의원단 "대만 평화·안정 위해 총력"…대만 총통, 감사 전달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1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실에서 에드 마키(왼쪽) 미국 상원의원과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이 마주보고 있다. 2022.08.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1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실에서 에드 마키(왼쪽) 미국 상원의원과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이 마주보고 있다. 2022.08.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김정률 이유진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15일 미국 의회 의원단이 대만 방문하는 동안 대만 인근에 수십대의 군용기, 군함 등을 총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합동 순찰과 실전 훈련을 단행했다.

스이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훈련에 대해 "미국과 대만이 계속해서 정치적 술수를 부리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데 대한 엄정한 억제력"이라며 "동부전구는 모든 필요 조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역내 평화·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도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군은 지속해서 실전 훈련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어떤 형식의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을 확실히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미 의원단은 대만 지역을 비공식 방문(??)했다"며 "이는 공공연하게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완전히 침범했고 대만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규탄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펑후(澎湖) 제도 상공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펑후제도는 대만 서쪽에서 약 50㎞ 떨어진 대만해협의 섬이다. 동부전구는 펑후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 군용기 영상과 군용기에서 촬영한 섬 사진들을 공개했다.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이날 오후 5시까지 군용기 30대와 군함 5척을 대만 주변 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30대 군용기 가운데 15대는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통과하고 일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7차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선은 대만해협에서 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경계선으로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후 이듬해 벤저민 데이비스 미 공군 장군이 대만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국군은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수차례 중간선을 넘어왔다. 이에 대해 CNA는 "중국군의 중간선 침범은 지난 2년간 ADIZ에 자주 출격했던 것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실에서 차이잉원(가운데) 총통과 미국 의회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08.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1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실에서 차이잉원(가운데) 총통과 미국 의회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08.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미 의원단 단장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자리에서 "불확실 시대에 우리는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는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도전적인 시기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자제력과 신중함을 보여줬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대만에 대한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중요한 시기에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키 의원이 하원의원이던 1979년 미국의 대만 군사지원에 근거가 되는 '대만관계법'(TRA)에 찬성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 의원단은 이후 조지프 우 대만 외교부장과 오찬을 하고 대만 의회 외교·국방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만 의원에 따르면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론된 바 없다. 또 다른 대만 의원은 미 의원단이 대만 의원들에게 미국이 지난 오랫동안 대만에 취했던 '전략적 모호성 전략'(strategic ambiguity)을 고수해야 할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 방어에 나설지에 대해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최근 몇년간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등 일각에서 잠재적으로 중국의 침공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전략적 모호성에서 명확성으로 입장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 여야의원 5명은 전날 오후 7시경 대만에 도착해 이날 오후 4시 미 공군 수송기(C-40C)를 타고 쑹산공항에서 출국했다. 약 21시간의 일정은 언론 취재 없이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미 의원단 대만 방문은 펠로시 의장 방문 이후 12일 만이다. 미 의전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방문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 접견실에서 조지프 우 대만 외교부장과 미국 의회 대표단 등이 오찬을 즐기고 있다. 2022.08.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 접견실에서 조지프 우 대만 외교부장과 미국 의회 대표단 등이 오찬을 즐기고 있다. 2022.08.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0%
  • 0%
  • 코스피 : 2209.59상승 40.310:44 09/29
  • 코스닥 : 695.01상승 21.1410:44 09/29
  • 원달러 : 1433.50하락 6.410:44 09/29
  • 두바이유 : 84.66상승 0.4110:44 09/29
  • 금 : 1670.00상승 33.810:44 09/29
  • [머니S포토] '전세피해 지원센터' 오늘부터 개소
  • [머니S포토] 베일 벗은 볼보 전기 굴착기 'ECR25'
  • [머니S포토] 메타버스 체험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 [머니S포토] 국힘 당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출석한 '이준석'
  • [머니S포토] '전세피해 지원센터' 오늘부터 개소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