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놀라게 한 장성우의 '폭풍주루'…"발로 승리 이끈 건 처음"

4-4 상황서 얕은 플라이에도 홈 질주…끝내기 득점
"안 뛸 줄 알았을 것…승부 봤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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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포수 장성우(32). ⓒ News1
KT 위즈 포수 장성우(32). ⓒ News1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동점 상황의 9회말 1사 1,3루. 끝내기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배정대(KT 위즈)가 때린 공은 다소 짧은 뜬공이었다. 게다가 3루주자는 다른 이도 아닌 포수 장성우(32). 득점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장성우는 '폭풍 주루'로 홈을 파고 들었고, 홈 플레이트 앞에선 육중한 몸을 날리며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배정대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KT는 3-2로 앞서던 7회 2점을 내주고 끌려가다 8회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만들었다.

장성우는 몸무게가 100㎏에 육박한 거구로 단타에 2개 베이스를 가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주루 능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1득점 하면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선 주루 능력이 좋지 않은 장성우 대신 대주자를 기용한다. 더불어 KT 벤치엔 이시원과 송민섭처럼 대주자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KT 입장에서 장성우를 빼기 어려운 처지였다. 선발 포수로 출장한 김준태가 7회말 이미 대주자로 교체되면서 장성우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만일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포수 없이 연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장성우의 '느린 발'은 그대로 KT의 득점 찬스의 걸림돌이 될 것처럼 보였다.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장성우는 이후 조용호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만 갔다. 홈을 쇄도할 시도조차 하지 않고 안전하게 3루를 밟았다.

그렇기에 배정대의 뜬공 상황에서도 장성우가 홈을 파고들 것이란 생각을 하기는 어려웠다. 실제 키움 좌익수 김준완은 공을 잡은 뒤 홈이 아닌 유격수에게 전달해 중계플레이를 했다. 장성우가 당연히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1루 주자의 진루를 방지하기 위한 플레이였다.

하지만 장성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질주,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키움이 3루에서 리터치 미스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음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장성우 스스로도 멋쩍어했다. 프로 11년차의 베테랑이지만 '발'로 승부를 낸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하게 하려고 했는데, 뒤에서 코치님이 뛰라는 사인을 주셨다"면서 "뛴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코치님 사인에) 망설임없이 홈으로 달려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성우는 "상대 팀에서 내가 뛸 거라고 생각 못한 것 같다. 좌익수가 제자리에 서서 잡고, 홈으로 던지지도 않더라. 대주자가 못 나오는 상황이라 객사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승부'를 봐야할 시점에서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팀 동료들도 장성우의 '폭풍 주루'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장성우 덕에 '뜬공'이 '끝내기 타점'으로 바뀐 배정대는 "(장)성우형이 너무 빨랐다. 남들이 보면 느릴 수도 있는데, 세이프 됐으면 충분히 빠른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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