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보다 무서운 이자 공포… '5%' 대출금리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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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회사원 박진우(36)씨는 2년 전 연 2.7%로 3억7000만원의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 대출금리는 3.7%로 1%포인트 뛰었고 월 이자는 83만원에서 115만원으로 32만원 불어났다. 박 씨는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 휴직 중이라 외벌이 상태인데, 이자가 늘어나 생활비를 줄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세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월세보다 비싼 이자'란 말처럼 세입자가 짊어져야 할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연 6%를 육박한다. 지난달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연 3.27~5.2% 수준으로 6%를 넘어설 전망이다.

은행권의 전세대출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따른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6월(2.38%)에 비해 0.52%포인트 급등했다.

최대 상승 폭이었던 6월의 0.4%포인트를 한 달 만에 갈아 치웠다. 이로써 코픽스는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변동금리가 대부분인 전세대출은 금리상승에 더 취약하다.

한국은행이 이달 25일을 포함해 올해 남은 3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전세대출 금리는 연 7%대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세대출을 받은 20·30세대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20·30대의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96조3672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조1915억원(2.3%) 늘었다.

20·30대의 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 54조7381조원, 2020년 말 76조1787억원, 2021년 94조1757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체 전세대출 차주 중 20·30대 비중도 높아 4월 말 현재 전체 차주의 6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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