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거듭' 초록뱀컴퍼니, 주가하락에 CB 리픽싱 '부담'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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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전문기업 '초록뱀컴퍼니'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까지 진출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부진한 사업실적은 부담이다.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 조정도 여러 차례 이뤄져 주식 전환가능 물량이 2배로 늘었다. /사진=뉴스1
물류 전문기업 '초록뱀컴퍼니'가 전방위적으로 사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부동산임대업까지 손을 대면서 계열사가 32개나 된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를 통해 콘텐츠 역량도 키워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사업실적이 몇 년째 부진을 거듭했고 기발행된 전환사채(CB)도 뇌관이다. 여러 차례 조정을 거치며 전환가액이 반토막 난 가운데 주주가치 희석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다트에 따르면 초록뱀컴퍼니는 1995년 8월 세워진 이후 2001년 8월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3월 기존 'W홀딩컴퍼니'에서 초록뱀컴퍼니로 사명을 바꿨다. 그동안 유리사업, 물류사업, 외식사업, 부동산임대업까지 사업을 확장했고 2017년 에스에이치글라스를 합병해 유리사업부문을 편입시켰으며 물류사업에선 창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유류운송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에너지와 경유, 휘발유를 포함한 일반유 운송을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업과 운송 계약을 맺고 SK울산공장 및 SK인천공장, 한국석유공업울산공장 등에서 전국적인 아스팔트 및 솔벤트 운송망을 갖췄다.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를 통해 드라마 제작에도 나섰다. 최대 주주는 오션인더블유(지분율 20%)다.

사업실적은 수 년째 부진한 가운데 올 상반기 다소 반등했다. 2018년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엔 38억원, 2020년 6억원이었다. 지난해도 적자 15억원을 냈다. 올해 1분기 역시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해 상반기는 흑자 29억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동산 매입으로 올해 지출액이 컸다. 회사는 지난 1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아이에이치큐리츠의 건물을 815억원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초록뱀컴퍼니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23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573억까지 줄었다.

기업의 곳간이 줄어드는 상황에 CB 전환가격도 수차례 조정(리픽싱)되고 있다. CB는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어 애초에 약속된 주식 수보다 전환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1주당 가치가 떨어져 기존 주주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초록뱀컴퍼니 주가는 지난 7월 25일 1005원(종가)을 기록한 이후 지난 16일 895원, 17일 838원, 18일 830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다.

초록뱀컴퍼니는 지난 11월 4일 1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 1649원에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은 909만6422주였다. 이후 전환가액은 여러 번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1632원으로 떨어졌고 지난 1월과 2월, 6월, 7월까지 총 5차례 리픽싱으로 전환가격이 793원까지 내려갔다.

전환가능 물량도 1892만주까지 늘어났다. 당초 물량의 2배다. 올해 11월16일부터 CB의 주식 전환이 가능한 만큼 초록뱀컴퍼니의 발행주식(총수 약 1억2198만주)도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주식가치 희석으로 이어져 주주들의 손해는 커질 전망이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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