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험금? 고장 돈 안줘요"… 저렴해도 외면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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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들이 실제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그래픽=뉴스1

#.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 보험 가입 다음날 기기를 분실해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 가입 이후 통화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A씨는 보험 가입 당시 통화 이력이 없으면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고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 분실·파손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마트폰 보험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312건이다.

주요 상담 이유는 중요 정보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이 41.7%(130건)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불합리한 보상 기준 등이 36.5%(114건), 번거로운 청구절차 등이 13.1%(41건) 순이었다.

스마트폰 보험은 피보험자(소비자)의 스마트폰 분실, 파손으로 입은 손해를 보장하기 위한 보험으로 상법상 손해보험의 성격을 띤다.

상법에는 당사자 간 다른 약정이 없으면 최초의 보험료를 지급받은 때 보험자의 책임이 개시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사업자가 약관으로 보험효력개시일을 상법과 다르게 정할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이를 충분히 고지해야 한다.

조사대상 8개 사업자의 스마트폰 보험 효력개시일을 조사한 결과 4개 사업자(KT·SK텔레콤·LG유플러스·삼성전자)는 상법과 다르게 정했다.

그중 3개 사업자(KT·SK텔레콤·삼성전자)는 홈페이지 최하단에 있는 별도의 유의사항 등을 클릭해야 확인할 수 있거나 보험 약관에만 기재하고 있어 홈페이지 내에서 보험효력개시일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스마트폰 완전 파손(수리 불가능)시 보상 방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분실사고에 준해 보상 처리한다고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는 관련 안내가 없었다. KT는 완전 파손에 대한 정의 달라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다.

스마트폰 보험 가입자 10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6%는 단말기 완전 파손사고(수리 불가능)와 일반적인 파손사고(수리가능)의 보상 기준(보상횟수·자기부담금 등)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파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비교한 결과 스마트폰 제조사(삼성전자·애플)는 공식 A/S센터에서 수리하면서 자기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

하지만 통신사 등 나머지 6개사는 A/S센터에 수리비 전액을 결제한 후 보험금을 별도로 신청해 지급받는(자기부담금 제외) 절차를 거쳐야 했다.

보험 상품 액정 파손사고 1회 발생(보험 가입 1년·2년 차) 시에 보험 가입자가 부담하는 총비용(보험료+자기부담금)과 보험 미가입자가 부담하는 액정수리비를 비교한 결과 가입 1년 차에는 90개 상품 중 14개 상품(15.6%)이 2년 차에는 74개 상품 중 23개 상품(31.1%)이 보험 가입자가 내는 총비용이 액정수리비보다 많았다.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험사고시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 가입이유(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수리비가 부담돼서'가 81.5%(815명)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을 자주 분실·파손해서 39.6%(396명) 소액으로 부담이 없어서 36.3%(363명)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스마트폰 보험 가입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필요한 보험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자에게 보험효력개시일과 단말기 완전 파손시 보상 기준, 소비자 부담 비용 등에 대한 고지 및 표시를 개선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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