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부채 급증 '이중고' SK온, 투자는 계속한다

"규모의 경제 이루는 것이 우선… 큰 문제 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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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SK온이 올해 2분기(4~6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부채가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사진=SK 제공
SK온이 글로벌 생산공장 건설, 연구·개발(R&D) 비용 확대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정작 현재 경영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2분기(4~6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고 부채 증가 속도도 우려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출범했다. 블루오벌SK는 배터리공장을 미국 테네시주에 1곳, 켄터키주에 2곳 건설할 계획이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가을 각각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온은 배터리 시장 확대를 대비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미국에서 블루오벌SK가 설립할 예정인 공장 3곳(129GWh)을 포함해 조지아 제1공장(9.8GWh), 제2공장(11.7GWh) 등에서 총 15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 확보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창저우·후이저우·옌청 등에서 총 77GWh, 헝가리에서는 코마롬·이반차 등에서 총 47.5GWh, 튀르키예에서는 30~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SK온은 올해 77GWh인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생산시설 구축과 함께 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R&D 연구비용으로 1040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액의 4.1%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매출의 7.5%에 해당하는 792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SK온은 R&D를 통해 에너지밀도(주행거리) 극대화, 급속충전 시간 최소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소재 개발 등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흑자전환 실패에 부채비율 300% 육박… SK온 "적시 공급 위해 외형 확장에 집중"


SK온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부채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래픽은 SK온 글로벌 생산기지 현황. /그래픽=SK온 제공
SK온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최근 실적과 재무 상태는 좋지 않다. 올해 2분기 매출 1조2856억원 영업손실 326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매출 1조2623억원, 영업손실 2734억원,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매출 1조665억원, 영업손실 309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 되기 전인 2021년 4분기 이전의 실적은 SK이노베이션이 2019년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는데 SK온은 전년도인 2018년부터 꾸준히 분기별 적자를 기록해 왔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1분기(1~3월) 1767억원 ▲2분기 979억원 ▲3분기(7~9월) 987억원 등의 적자를 봤다.

흑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려 사항이다. 2분기 말 SK온의 부채는 11조7716억원이다. 지난해 말(6조8579억원)보다 71.6% 급등했다. 비유동부채는 4조1150억원에서 3조7702억원으로 8.4% 줄었지만 유동부채가 2조7430억원에서 8조14억원으로 191.7% 늘었다. 부채비율은 299.9%인데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면 재무 상태가 건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특히 1년 이내로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4990억원에서 4조2256억원으로 8.5배 가까이 증가했다. SK온의 사채 및 차입금은 총 8조5170억원인데 1년 이하로 갚아야 할 금액이 4조1526억원으로 48.8%를 차지한다.

SK온 관계자는 "현재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자금조달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신규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따내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계가 필요로 하는 배터리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는 외형 확장이 필요하다"며 "규모의 경제를 조성하는 것이 현재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
김동욱 ase84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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