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250억원 완판된 '서울사랑상품권' 내년엔 못 보나

국비 지원 작년 305억원→올해 174억원→내년 '0원' 위기
발행 때마다 '완판'…정부 예산 지원 없으면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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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 화폐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발행할 때마다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서울사랑상품권도 축소 위기에 처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사랑상품권 관련 예산은 국비 174억원, 시비 597억원, 구비 226억원으로 편성돼있다.

국비 지원은 지난해 305억원에서 올해 174억원으로 이미 반토막 났는데 내년에는 '0원'이 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서울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 입장은 확인됐지만, 국회 논의 과정이 남아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고, 많은 소상공인이 원하고 있는 점이 예산 편성 과정에서 반영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1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한 뒤 여러 용도로 결제할 수 있어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갈수록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학원비 결제가 가능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비중을 보면 음식점, 편의점에 이어 학원이 3위를 차지한다.

올해 정부 지원 예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반토막이 나면서 서울시는 최근 자체 예산만으로 광역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사랑상품권은 시 자체 예산만 투입하다보니 할인 혜택을 10%에서 7%로 줄였다.

그럼에도 고물가에 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난달 14일 발행된 1차 상품권(250억원 규모)은 판매 시작 1시간여만에 '완판'됐다. 1차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만 6만4650명으로, 평균 구매 금액은 약 38만7000원이었다.

예상보다 큰 인기에 놀란 서울시는 한도를 500억원으로 늘려 2차 상품권을 발행했다. 오전, 오후로 나눠 판매했는데 각각 30여분 만에 완판됐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인기에 힘입어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156억원 가량을 편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물가 안정 측면에서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9월 중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존 서울사랑상품권과 같이 자치구별로 발행해 1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금리 인상에다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서울시는 올초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방식을 바꾸면서 혼선을 겪었다.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서울페이+ 앱을 구축한 만큼 상품권 발행을 아예 포기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상품권 가맹점은 28만개에 달한다.

하지만 정부 지원 예산이 끊기면 서울시 재정 부담이 커져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규모와 할인율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어렵사리 서울사랑상품권 구매·결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가맹점 확보에도 엄청난 품이 들었다"며 "상품권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만 180만명에 달하는 만큼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정부 예산 편성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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