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100일' 변화 의지…지지율 반등세 이어가나

소통 의지 유지하며 효율적인 방안 강구…직제·인적 개편에 도어스테핑도 변화
재해현장·장애인복지관 찾아 '사회적 약자' 국가책임 강조…'3%p↑' 상승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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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복지관 보호작업장에서 발달장애인 훈련생 및 근로인들과 색연필 포장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복지관 보호작업장에서 발달장애인 훈련생 및 근로인들과 색연필 포장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가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모양새다.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유지하되 보다 효율적인 방식을 강구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6월3주차부터 줄곧 하락하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서 취임 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20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섬김'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20분간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섬김'을 강조했다. 대통령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에서 서른 차례 이상 '자유'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국민'을 가장 많이 언급(20회)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소통' 방식의 변화가 꼽힌다. 당장 내일(21일) 대통령실 홍보라인 개편이 단행된다. 현 최영범 홍보수석이 홍보특보로 영전하고 이 자리에 김은혜 전 의원이 투입되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캠프 공보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대변인을 역임하며 윤 대통령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이를 기자단에 잘 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실 직제에 '정책기획수석'을 추가하는 것도 변화 기조를 보여주는 사례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슬림화'란 대전제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과중한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석 자리 하나를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20·30 청년경찰관 간담회에서 청년 경찰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20·30 청년경찰관 간담회에서 청년 경찰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실제 전정부 청와대에서 '3실8수석' 체제였던 것을 윤 대통령은 '2실5수석' 체제로 축소했다. 그만큼의 업무를 작아진 대통령실 직원들이 분담했는데 그러면서 예기치 않은 논란이 발생한 측면이 적지 않았다. 공약 파기란 일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원활한 소통과 사고 방지에 방점을 찍겠단 윤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전날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을 찾은 것은 경찰 다독이기로 읽혔다. 행정안전국 내 경찰국 설치로 경찰 내 반발이 극심했었던 상황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젊은 경찰관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일선 현장에서 우리 경찰관들이 얼마나 힘들고 난감한 상황에 자주 처하는지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다독였다.

윤 대통령은 바로 앞서 열린 졸업식 축사에서는 "경찰의 기본급을 공안직 수준으로 상향하고 직무구조 합리화를 위해 복수직급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통령이 도착하자마자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윤 대통령의 짧은 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식이다. 이전에는 질문이 겹치면서 혼선이 생기고,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답변에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방식 변경 후 보다 안정된 모습을 갖춰나가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도어스테핑' 지속 여부에 대해 "국민들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하겠단 뜻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보다 나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가 꾸준히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인 충현복지관을 찾아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준 커피를 마셨다.

윤 대통령은 이전부터 발달장애인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 드로잉' 작품이 걸려 있고,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8명의 작품 15점이 최근 전시됐다. 모두 윤 대통령의 관심과 지시에 따른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간밤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8.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간밤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8.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발달장애인과 가족, 복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국가가 더 열심히 지원해 드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면서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를 국가가 선제적으로 찾아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19일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방과후 돌봄 학교를 찾아 어린 학생들을 만나기도 했다.

학생들과 강아지와 음식 등을 두고 친근한 대화를 주고받은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어린아이 하나하나 다 우리가 소중하게 잘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들여놔야 나중에 우리 사회의 자산이 되는 것이라, 여러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이렇게 애써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고물가 위기가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돼선 안된다"고 지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달 8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신림동 한 주택 반지하에 살던 발달장애인 가족이 숨지자 현장을 찾아 안타까움을 표하고 조속한 재발방지책을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변화는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16~18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집계됐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8월1주 차(24%), 2주 차(25%)에 이어 2주째 상승했는데 직전 조사 대비 3%p(포인트) 상승한 것은 취임 후 가장 큰폭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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