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톱티어 발판 '일본'에서 이번에는 성공할까

[머니S리포트- 수입차 무덤에 다시 들어간 현대차는 부활할까①] 과거 실패 딛고 올 초 재진출… 아이오닉5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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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현대자동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판매량도 뛰었지만 일본시장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일본시장에서 '토요타'라는 큰 산에 막혀 항상 고전했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인들의 토요타 사랑은 수입차의 안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 집계에서 기아와 함께 사상 처음 글로벌 3위에 오른 현대차는 1위 토요타를 따라잡기 위해 일본시장에서의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현대차는 토요타의 아성이 굳건한 일본시장에서 과거의 실패를 딛고 부활할 수 있을까.
현대차가 올 초 일본 자동차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현대차 일본시장 재진출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우라베 타카오(왼쪽부터) HMJ 연구개발센터 디자인팀장, 가토 시게아키 HMJ 승용차사업실장, 사토 켄 HMJ 상품기획 담당이 아이오닉5(왼쪽), 넥쏘를 소개하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기사 게재 순서
①현대차, 글로벌 톱티어 발판 '일본'
②절대적 존재감 '토요타' 넘어라
③일본 공략 성공 키워드는 '서비스'


현대자동차가 올 초 일본 자동차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2009년 시장에서 철수한지 13년 만이다. 현대차는 과거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크게 부족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기아와 합친 현대자동차그룹 상반기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3위를 기록했고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아이오닉5와 EV6 등이 글로벌 브랜드를 따돌리고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제 현대차의 남은 도전은 수입차의 안착을 허용하지 않는 일본시장 점령이다.


다시 문 두드린 일본 자동차시장


일본 자동차시장은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그동안 외국 완성차업체에게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졌다. 독일·미국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도 일본에서 만큼은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차 역시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한차례 실패를 맛봤다. 현대차는 2001년 그랜저·쏘나타 등 국내 스테디셀러 모델을 앞세워 일본 자동차시장에 진출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일본을 발판 삼아 글로벌시장 인지도를 높이려던 현대차의 야심찬 계획은 토요타를 앞세운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현지 분위기에 막혀 매해 판매량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2009년 현지시장에서 철수한 현대차는 그동안 승용차를 제외한 버스 등 상용부문만 영업을 해왔다.

그러다 올해 초 13년 만에 다시 일본 자동차시장 문을 두드렸다. 현대차의 일본 자동차시장 재공략 선봉장은 친환경차인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다.
/그래픽=이강준 기자
출발은 택시시장 공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총 50대의 아이오닉5를 MK택시 교토 본사에 공급하고 MK택시는 교토에서 운행 중인 700여대의 택시 중 50대를 아이오닉5로 교체한다. 현대차는 MK택시 교토 정비공장과 기술지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주행기록장비, 택시 요금미터기 등 택시 장비 장착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넥쏘를 시작으로 일본시장에 혁신적인 상품성을 가진 친환경차(ZEV)를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일본법인의 법인명도 현대차 일본법인(Hyundai Motors Japan)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으로 변경했다. 일본에서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려는 현대차의 목표를 반영한 행보다.


과거와 다르다… 브랜드 인지도 껑충


현대차가 과거 일본 자동차시장에 진출했던 2001년과 철수했던 2009년만 하더라도 글로벌 완성차업계를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전기차 아이오닉5를 앞세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이오닉5는 미국과 유럽 등의 자동차 전문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전기차에 오르며 친환경차시대의 대표 모델로 등극했다.

기아 EV6 역시 아이오닉5 못지않은 평가를 받으며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저력은 판매량에서도 나타났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1~6월) 글로벌시장에서 329만9000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현대차 위에는 513만8000대를 판매한 일본 토요타그룹과 400만6000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리한다.
현대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에 재도전하며 글로벌 톱티어 발판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사진=뉴시스
3위 현대차그룹 아래로는 4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14만대)와 5위 스텔란티스그룹(301만9000대), 284만9000대를 판매한 6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347만5000대를 포함해 연간 666만700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차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됐지만 고가 위주 판매 전략을 앞세워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스텔란티스그룹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513만8000대를 판매한 1위 토요타와의 격차가 아직 상당하다. 약 184만대에 이르는 판매량 격차를 단기간에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이 격차를 좁히는 출발점에 일본 자동차시장 재공략 성공을 염두 해둔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내연기관차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친환경차 전환기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만큼 현대차는 이 빈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일본 자동차시장 공략 성과에 따라 토요타와의 격차를 점차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 초 일본 자동차시장 재진출과 관련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라고 강조하며 현지시장에서의 성공 의지를 드러냈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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