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임기 중반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실적 난제 어떻게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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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제공=현대건설
취임 2년차를 맞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사진·65)이 국내 개발사업과 해외 수주를 동시에 늘려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며 국내 주택사업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이뤘지만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을 평가받아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 연결 기준 매출 9조72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4.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69억원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3위 DL이앤씨(7.7%)의 절반 이하인 3.5%에 머물렀다.

신규 수주 부문에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전년대비 14.3% 상승한 21조163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로써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5.2% 증가한 90조6985억원을 기록했다. 약 4.6년치에 해당하는 일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냈다.

수주 실적을 지탱한 힘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나왔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6조9544억원을 달성해 '7조원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주 현황을 보면 ▲개포주공1단지 ▲둔촌주공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힐스테이트 부평 ▲안양 융창 ▲계양1구역 ▲봉천 제4-1-2구역 등 수익성 높은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매출 구성을 보면 ▲건축·주택 56.7% ▲플랜트·전력 24.4% ▲토목 12.6% ▲기타 6.3% 등으로 건축·주택 사업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인 윤 사장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윤 사장은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35년 현대건설맨으로 사업관리실장·공사지원사업부장·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윤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한 2020년 말 리모델링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올 4월부터 5개월째 공사비 갈등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도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사장은 지난 8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해외건설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둔촌주공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기 중반 시점에 각국 정부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건설경기에 악재가 터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 경제위기와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외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있는 공사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요 건설기업 대표들을 소집, 사실상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요구함에 따라 현대건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해외 수주 환경이 나빠진 데다 수익성마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공사를 늘리는 게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건설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모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현금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한 자체사업, 호텔·마트 등 부지 개발 프로젝트 등도 윤 사장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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