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 전망… 코스피 어디까지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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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며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증권가는 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코스피지수가 2300~24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6월과 7월에 이어 또 한번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향후에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이 4.4%로 예상됐다. 이는 6월 점도표상의 3.4%보다 더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회의 중 11월 회의에는 9월 물가 지표만 확인하는데 여전히 물가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 폭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12월 회의에서는 물가 지표 안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봐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둔화하는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헤드라인 물가는 8월보다 소폭 낮겠지만 핵심 물가는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9월 물가만으로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기는 어려워 11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하락 불가피… "리스크 관리 집중"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국내 증시 하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점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00원까지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 흐름에 연동하며 내년에는 1400원 후반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미 10년물 금리는 내년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고려하면 연내 4%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한동안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경기 모멘텀 악화 속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전략적으로는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투자관점에서는 배당주(통신, 손보 등),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연말까지 증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미국 기준금리인 3.25%가 연말값 4.4%에 도달하려면 1.25%포인트를 올려야 하는데 11월과 12월 FOMC에서 한 차례의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길어지면서 달러가 강세로 갈 경우 원/달러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외인 투자자가 환차익을 노리고 유입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미 연준의 FOMC 결과 여파로 향후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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