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1400원 돌파…울상 짓는 '철강' 조용히 웃는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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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조선사들과 철강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회 연속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서 국내 철강사들과 조선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를 수입하는 철강사들은 환율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게 됐지만 달러로 대금을 받는 조선사들은 고환율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2일 오전 11시2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0원 오른 1408.8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장중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철강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해오는데 환율이 오르면서 같은 양을 수입하더라도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강사들은 원자재인 철광석과 철광석을 녹여내기 위해 사용되는 석탄, 전기로 가동에 필요한 철스크랩 등을 수입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철강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면 산업 전반에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중소형 철강사들과 유통상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격 인상으로 철강제품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수입하고 달러로 대금을 지불하는데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수출을 통한 수익 개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시나리오별 전망을 통해 환율 변동성 확대가 경영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계약금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조선사들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조선사들과 선주들의 계약금이 많게는 조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조금이라도 상승하면 이익 폭은 더 커지는 효과가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장단점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달러로 수주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를 건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부담이다.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요는 줄어드는 데 반해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영향이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침수로 선박 건조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조선사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하면 선주들의 발주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해외 선주들의 발주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업계에선 하반기 후판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포항제철소 침수로 후판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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