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으는 '풍산 소액주주 연대'… 방산 물적분할 저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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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소액주주들이 방산 부문 물적분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열린 물적분할 반대 주주 모임. /사진=풍산 소액주주 연대 제공
풍산 소액주주들이 연대를 결성해 방산 부문 물적분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소액주주 연대는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인적분할을 해야 한다고 보지만 풍산은 물적분할만을 고려하는 중이다. 소액주주 연대는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모아 세력을 넓힌 뒤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풍산은 다음 달 31일 임시 주총을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12월1일 방산 사업을 전담하는 '풍산디펜스'(가칭)가 출범한다.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풍산 소액주주들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풍산 소액주주 연대'를 결성한 뒤 지난 16일 회사에 인적분할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물적분할은 모기업이 신설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기 때문에 신설회사 상장 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기 때문에 상장해도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적다.

소액주주 연대는 주주제안 서류를 통해 "주주들은 풍산의 두 사업 부문(신동·방산)을 모두 보고 투자했다"며 "인적분할을 해야 주주들이 기존 사업들을 모두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적분할을 통해 주주들이 방산 부문을 한 다리 건너 보유하도록 하는 것은 대주주 오너 일가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풍산은 소액주주 연대의 주주제안에도 인적분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소액주주 연대가 주주제안을 위해 모은 지분이 적은 영향으로 관측된다.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지속 보유 지분이 0.5% 이상이어야 하는데 소액주주 연대가 모은 6개월 이상 보유 지분은 0.27%(7만6414주)다.


소액주주 연대 "회사 꼼수로 주주제안 지분 확보 난항… 물적분할 반대 운동 지속할 것"


소액주주 연대는 임시 주총에서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가 주주제안 지분 확보를 막기 위해 추석 연휴(9월9일~12일) 직전인 지난 7일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주주제안은 임시 주주총회 6주 전(9월16일)까지 행사할 수 있는데 추석 연휴 기간이 껴 있어 지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의 인적분할 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물적분할 반대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고유한 단체로서 지위를 갖고 회사를 상대로 공식적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일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 지난 21일에는 회사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고 이튿날인 22일에는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첫 대면 모임을 가졌다. 대면 모임에는 최근 물적분할 이슈가 있는 DB하이텍, 한국조선해양 주주들도 참여했다.

물적분할이 주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풍산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말 풍산 주요 주주는 ▲풍산홀딩스(38.00%) ▲국민연금공단(8.16%) ▲우리사주조합(0.08%) 등이다. 소액주주 지분이 5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 소액주주 다수가 주총에 출석해 반대표를 던지면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소액주주 연대 대표 A씨는 "물적분할은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회사와 소액주주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인적분할을 진행해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적분할의 부당함을 알리고 임시 주총에서 반대표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 이익에 어긋나지 않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압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
김동욱 ase84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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