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소식에 범현대가 '후성'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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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후성의 종가는 1만3250원으로 전날보다 850원 하락했다. /사진=후성 홈페이지 캡쳐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특수가스 등 유망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성장하고 있는 후성의 주가가 물적분할된 자회사의 상장 소식에 고전하고 있다. 후성의 자회사가 해외 사업 부문을 거느리고 있는 중간 지주 회사 격이기 때문이다. 후성은 자회사 상장에 대해 현재 고려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후성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 내린 1만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회사의 상장 발표 이전인 지난 8월4일(1만8700원)과 비교하면 29.1%(5450원) 하락했다. 후성은 지난달 5일 물적분할돼 분사한 '후성글로벌'의 상장 소식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3.6%(2550원) 떨어진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성은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특수가스, 냉매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러한 후성의 기초화합물 화학소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 업체와 전해액 제조 업체 등에 판매되고 있다. 후성글로벌은 지난해 후성의 해외법인 지주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된 회사로 후성의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자회사를 관리하고 있다.

후성글로벌의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자 후성의 소액주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의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후성글로벌의 상장으로 모기업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후성의 주식 종목토론방에선 "분할한 회사를 상장하면 (모 회사의 주식) 폭락은 당연한 일" "후성의 알짜 사업을 후성글로벌이 가져가면서 후성은 빈 깡통이 될 것" "LG화학(처럼) 낙동강 오리알 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G화학은 이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 분할 후 상장했는데 상장 첫날 LG화학의 주가는 8% 하락했다.

물적분할은 새로 설립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자회사의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적분할한 회사는 상장 또는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 조달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받지 못해 주주들의 반대가 심하다.

후성글로벌이 지분을 보유한 해외법인은 이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 소재 등 유망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후성글로벌에 속한 자회사는 중국 남통에서 이차전지 전해질 사업을 담당하는 ▲후성과기와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후성신재료, 폴란드에서 이차전지 전해질 사업을 영위하는 ▲후성폴란드 등이 있다.

후성의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2020년 후성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3%였는데 2021년 24%로 늘었고 2022년 상반기엔 36%에 달했다.

후성글로벌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외 사업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후성은 BYD, CATL,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전해질을 공급하는 Capchem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생산하고 있다. LiPF6는 전기차 리튬 배터리 전해액의 주요 원재료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후성도 생산력을 확충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후성은 폴란드 공장 건설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 7월 후성은 글로벌 화학업체인 Orbia의 자회사인 Koura와 손잡고 LiPF6 생산 공장 건설에 106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37.4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본격적인 LiPF6 양산은 오는 2024년부터로 예상된다.

후성글로벌의 상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후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후성 관계자는 "자회사가 상장하기 위해선 심사를 거쳐야 하고 주주보호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강화되고 있어 상장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현재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성은 승계를 위해 신사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후성은 범현대가에 속하는데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여동생인 고 정희영 여사의 차남이다. 김용민 총괄부회장은 김근수 회장의 장남으로 후성을 이끌고 있다.

후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후성HDS 지분 대부분을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승계를 위해선 김 총괄부회장이 아버지로부터 지분을 가져와야 한다. 김 회장은 후성HDS와 후성의 지분을 각각 80%, 13% 보유하고 있고 김 총괄부회장은 9%, 23%를 갖고 있다. 김 총괄부회장은 배당 또는 보유한 주식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후성HDS 지분 인수에 필요한 대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에 후성과 후성글로벌의 사업 성패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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