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영건 알렉 마노아의 벽에 막혀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토론토전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전날(24일) 8회말 대타로 나가 볼넷을 고르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터 승리에 일조했지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이날 경기에서는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최지만은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첫 타격 기회를 잡아 마노아와 대결했는데 95.2마일(약 153.2㎞) 바깥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두 번의 타격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5회초 2사 2루의 선제 득점을 올릴 기회가 최지만에게 주어졌는데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심판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빠지는 마노아의 4구째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마노아의 5구째가 볼이었기 때문에 최지만으로선 볼넷으로 출루할 기회를 날렸다.

결국 최지만은 마노아와 풀카운트 승부까지 벌였으나 바깥쪽 95.6마일(약 153.9㎞) 싱커에 배트를 헛돌리며 물러났다.

최지만은 팀이 1-3으로 추격하는 7회말 2사 2루에서 이날 마노아와 3번째이자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노아의 7구째 94마일(약 151.3㎞) 싱커를 맞혔고, 타구는 2루 오른쪽 방향으로 굴러갔다. 전력질주로 1루로 뛰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다리를 쭉 뻗어 다소 짧은 유격수 보 비셋의 송구를 잡았다.

최지만은 9회말 2사에서 탬파베이의 마지막 타자로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토론토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와 8구 접전을 벌였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이 0.223으로 하락했다. 최근 7경기에서 최지만이 친 안타는 단 한 개다.



탬파베이는 이날 토론토에 1-3으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45승68패를 기록한 탬파베이는 토론토(85승67패)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탬파베이 선발 투수 드루 라스무센은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아 시즌 7번째 패전(10승)을 떠안았다.

토론토 선발 투수 마노아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5승(7패)째를 올렸다.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로마노는 시즌 35세이브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