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80개 도시로 확산…사망자 최소 50명

시위 열기 고조되자 이란 정부, 총격·체포·언론통제 등 강경 진압 나서
NTY "2009년 이후 최대 규모…현 정부에 대한 축적된 시민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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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혼잡해진 도로 위 상황 2022.09.21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2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혼잡해진 도로 위 상황 2022.09.21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란에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미착용' 혐의로 구속돼 옥중에서 숨진 이른바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24일(현지시간) 8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이란 반정부 시위가 수도 테헤란과 제2 도시 마슈하드 등 80개 도시로 확산됐으며 정부의 무력 진압에 따른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 당국은 전날 기준 35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경찰 5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경고한 상태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 안위가 위태로워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정보부는 모든 휴대전화 이용자 대상 문자메시지를 보내 반정부 세력이 조직한 시위에 참여하는 누구나 샤리아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시위 현장의 목격자 증언과 소셜미디어(SNS)상 동영상 등을 종합하면 경찰은 테헤란 아파트 단지 창문을 향해 발포했고 북부 길란주 주도 라슈트의 한 아파트에 최루탄을 투척했다. 쿠르드족 4만명이 거주하는 서아제르바이잔주 오슈나비에선 무수한 시민들이 쿠르드족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로 나와 "자유"를 연호하는 한편 현지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유명 활동가 및 언론인 수십명이 체포된 상태다. 아마니 사건을 국내 최초 보도한 개혁성향 일간 샤르그(Shargh)의 닐루파 하메디 기자를 포함해 언론인 최소 11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언론 매체들은 시위 관련 보도를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 당국은 온라인상 시위 여론 확산 방지를 위해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테헤란 방문했다가 히잡 미착용 혐의로 지하철역 밖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구금된 지 사흘만인 16일 혼수상태에 빠진 채 숨졌다. 인권단체는 아미니가 체포된 후 경찰의 구타로 머리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분노한 이란 국민들은 지난 17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를 일으켰다.

한편 NYT에 따르면 이번 반정부 시위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집권한 강경파 라이시 대통령의 여성 탄압으로 그간 쌓인 이란 국민의 무수한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시 정권 이래 부정부패, 경제 정책 실패, 코로나19 대응 미흡, 광범위한 정치적 탄압 등도 시위 확산의 촉매가 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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