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조기 총선 투표 시작…'파시스트 정부' 탄생 여부 주목

오전 7시~오후 11시까지 투표 진행…하원 400명·상원 200명 선출
멜라니 대표 주축 '우파연합' 승리냐…좌파 '오성운동' 반전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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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5일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석권,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당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중부 도시 앙코나에서 첫 대중 유세를 가졌다. 2022 .8. 23.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내달 25일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석권,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당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중부 도시 앙코나에서 첫 대중 유세를 가졌다. 2022 .8. 23.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초로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부' 탄생을 결정 짓는 조기 총선 투표가 25일(현지시간) 오전 7시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11시에 마감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각 당 대표들을 비롯해 이탈리아 유권자들은 이날 투표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5시부터 투표소 앞에 줄서며 새 정부에 대한 저마다의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우성향 마테오 살비니 동맹(Lega) 대표는 이날 투표소 가는길 취재진에 "나는 단지 투표 참여가 아닌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며 "저는 내일부터 이 특별한 나라 정부의 일원으로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중도좌파의 엔리코 레타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일찍 투표를 마쳤다.

◇드라기 실각 이후 떠오른 '우파연합'…선거 승리 확신 '시기상조'

이탈리아 총선은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됐지만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가 국민통합정부(연정) 주축인 좌파성향 오성운동(M5S)과 민생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갈등해 끝내 사임하면서 조기 실시됐다.

극우 성향 조르자 멜로니(45)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은 드라기 내각이 구성한 국민통합정부에 불참한 유일한 주요 정당으로 드라기 총리 사임으로 연정이 붕괴하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멜로니 대표를 주축으로 또다른 극우 동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중도성향의 전진이탈리아(FI) 등 3당의 '우파연합'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승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2018년 총선 때만 해도 4%에 불과했던 FdI 지지율은 이번 총선 직전 최근 여론조사에서 24~25%까지 급등했다. 중도좌파 민주당(21~22%)을 2~4%포인트(P)로 앞섰다. 여기에 동맹 12%, FI 8% 지지율을 합치면 우파연합은 45~55%를 차지하며 무난히 상하원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컨설팅업체 테네오 소속 올판고 피콜리는 "많은 유권자가 멜로니 대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탈리아인들이 아직 시도하지 않은 유일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20%가량 두터운 중도층과 남부를 중심으로 오성운동에 대한 지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해 멜로니 대표 득표율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국민투표로 군주정이 공식 폐지된 1946년 이후 공화국이 들어서면서 67번 정부가 바뀐 격동의 정치사에서 여전히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경고했다.

◇'파시스트' 멜로니, 伊 최초 여성 총리될까…유럽 '예의주시'

멜로니 대표는 1977년 1월15일 로마 노동자계급 지역인 가르바텔라에서 나고 자랐다. 15세 때 그는 파시스트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결성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 청년조직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해체된 MSI는 그가 2012년 설립한 Fdl의 전신이다.

그는 2006년 29세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 정계 입문했다. 2008년 베를루스코니 내각의 청년부장관으로 임명돼 이탈리아 정계 역사상 최연소 장관에 올랐다. 오는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하면 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의 주인공이 된다.

멜로니 대표는 오는 총선에서 크게 △세금 인하 △공공지출 확대 △국제 사회 속 자국 이익 보호 등을 담은 5개년 프로그램을 공약했다. 살비니 대표와 함께 극단적 민족주의 의제를 추구하며 대량 이민 종식을 요구하고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기독교·가족적 가치를 강조했다.

유럽 사회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지한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우파 내각이 향후 극단적인 '우경화' 정책으로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새 정부 주요 인사가 러시아 우호 인사라는 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살비니 대표와 베를루스코니 대표는 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돈독한 친러시아계로 분류된다. 멜라니 대표는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향후 내각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9월 헌법 개정으로 이번 총선부터 하원의원 400명, 상원의원 200명이 각각 선출된다. 상원 선거 가능 연령도 25세에서 18세로 낮춰 하원과 투표 연령을 맞췄다. 아울러 내달 13일까지 의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차기 정부는 그 이후에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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