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동산PF, 제2의 저축은행 사태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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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늘려온 금융사들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1년 발생했던 저축은행 사태가 이번엔 증권사에서 나올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저축은행 부실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PF 대출이 꼽힌다. 2005~2007년 저축은행들은 당시 은행들이 독점하던 PF 대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실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졌고 30곳이 파산했다. 정부가 공적자금 27조원을 투입해 일단락 됐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사업자금의 20%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우량 시행사에만 PF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족쇄가 채워졌다. 규제에 발목이 잡힌 저축은행의 빈 자리를 채운 곳이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등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자산 부실화에 따른 채무보증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러 차례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올 들어 증권사와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악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경우 부동산 PF대출 잔액이 3월 말 기준 42조2472억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많았다. 연체 잔액은 지난해 말 305억원에 3개월 새 1298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연체율이 지난해 말 3.7%에서 1.0%포인트 늘어난 4.7%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연체율은 0.31% 은행권은 0.02%, 상호금융권은 0.09%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채무보증(우발부채)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7개 증권사의 채무보증(우발부채) 규모는 올해 2분기 기준 총 48조34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조7675억원이나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평균 63.7%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9.6%포인트 상승했다.

우발부채는 현재 빚은 아니지만 미래에 특정 사태가 발생하면 채무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미분양이 속출해 분양대금으로 부동산 PF대출을 갚으려고 했던 건설사가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금융사가 보증을 선 조건에 따라 일정 부분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주택 관련 지표들은 이미 침체기를 알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284가구로 전월 대비 3374가구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4528가구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 금융사들이 본 PF 외에 부동산 개발사업이 가능한 부지에 대한 브릿지론 등 초기 부동산금융 투자가 증가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선순위가 아닌 중·후순위 브릿지론은 부실화 발생시 전액 손실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위험 인수를 낮추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조승예
조승예 csysy2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조승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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