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이트진로 소주류가 베트남 스피릿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윈마트에 참이슬, 진로 등이 진열돼 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스피릿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피릿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 제품이 베트남 스피릿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소주 수출액은 베트남 주류시장의 규모가 축소했음에도 전년 대비 약 5%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했다.

성공 요인으로는 최근 베트남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채널인 대형마트, 대형 슈퍼, 편의점 등에 신규 입점하고 판매 활성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한인 교민, 관광객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인 대상 판매를 확대한 계기가 됐다.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판매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하노이 대형 쇼핑몰에 대형 LED 광고를 진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활동 등 소비자 접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핫플레이스 꺼우저이에 오픈한 진로비비큐 3호점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국 음식과 페어링한 진로를 음용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진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현지인과 교민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각각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한국 소주가 현지인들에게 대중적인 주류로 자리 잡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