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품는 한화, 이번엔 노조 반발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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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야드.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면서 10년 넘게 표류하던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노조의 입장이다. 과거 두차례의 매각 과정에서 강력히 반발했던 노조가 이번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한화그룹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이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3개 자회사 1000억원 등으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아직 인수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 산은은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7일부터 경쟁입찰도 진행한다.

다음달 17일까지 약 3주간 입찰의향서를 접수하며 한화와 잠재적 투자자 간 동일 조건으로 최대 6주 간의 대우조선 실사도 진행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한다. 한화 측은 우선협상자로서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이목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할 당시 노조가 극렬히 반발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대우조선 노조는 고용 및 임단협 승계, 개인별 보상 및 위로급 지급, 회사 자산처분 금지 등을 요구하면서 한화의 본 실사를 저지했고 이로 인해 일정이 크게 지연됐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 조달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화의 인수는 무산됐다.

대우조선 노조는 2019년에도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이 추진되자 동종업계 인수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강력히 반발,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 투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대우조선 노조는 노조와의 상의없는 매각 추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주요 당사자인 노동조합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회의 요청에도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 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지회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선 한화의 인수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없고 회사의 지속가능성 등이 보장되는 만큼 이번엔 큰 반발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우조선 노조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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