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반대'에 DB하이텍 물적분할 중단… 풍산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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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물적분할을 지속 추진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하이텍 제공)
DB하이텍이 팹리스(반도체 위탁 설계) 사업부를 분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풍산의 물적분할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DB하이텍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했는데 풍산 소액주주들도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최근 "사업부 분야별 전문성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계사업 분사 검토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분사 작업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팹리스 부문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DB하이텍은 팹리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위탁생산을 맡은 회사에 설계 사업부가 있으면 고객사들이 설계 도면 유출 등의 불안을 느낄 수 있어서다.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은 주주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물적분할을 반대했다. 고객사의 비밀 유출이 우려된다면 인적분할을 통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해야 한다고 봤다. 물적분할은 모기업이 신설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신설회사가 상장하면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지만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가져 상장해도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적다.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은 연대를 구성해 물적분할을 막기 위한 공동행동에 나섰다.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회사가 엑셀 파일이 아닌 책자 형태로 명부를 제공하자 전자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DB하이텍 소액주주 연대의 이 같은 단체 행동으로 물적분할 계획 중단을 끌어내자 방산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풍산에 관심이 쏠린다. 풍산은 사업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다음 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12월1일 방산 사업을 맡는 '풍산디펜스'(가칭)가 출범한다.

풍산 소액주주들도 DB하이텍 소액주주의 경우와 비슷한 이유와 방식으로 물적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풍산 소액주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풍산 소액주주 연대'는 "물적분할을 하는 것은 대주주 오너 일가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이라며 사업부 분할이 필요하다면 인적분할을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풍산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20일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물적분할 반대 운동에 나섰다. 지난 21일 소액주주 설득을 위해 회사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고 회사가 이를 거부하면 가처분 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다.

소액주주 연대 대표 A씨는 "DB하이텍은 물적분할 계획과 관련한 공시를 내지 않았지만 풍산은 공시와 함께 임시 주총 일정도 잡은 상태"라며 "임시 주총이 열리기 전 풍산이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동욱
김동욱 ase84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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