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지 병합 투표 종료 "압도적인 승리"…우크라·서방 "용납 못 해"(종합)

러 "우크라 4개 주에서 찬성표 97% 이상"
우크라·서방 "가짜투표에 불과…전황에 영향 못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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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베르디얀스크 병원에서 주민이 러시아 영토 합병 여부 주민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베르디얀스크 병원에서 주민이 러시아 영토 합병 여부 주민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정윤영 기자 =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주(州)에서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압도적인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에 대해 우크나이나를 비롯한 서방 측은 "가짜투표"라고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주지사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이날 "대다수가 우크라이나에서 탈퇴하고 러시아에 합류하는 것을 지지했다는 점이 분명해 졌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27일 주민투표 개표율이 18% 진행된 가운데 98.19%가 러시아로 편입되는데 찬성했다. 도네츠크에서는 개표율이 20.64% 진행된 가운데 찬성이 98.27%였으며 루한스크에서는 21.11% 개표율에 찬성이 97.83%였다. 이밖에도 헤르손에서는 27%의 개표율, 97.63%의 찬성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 지난 23일부터 합병 찬반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는 5일 만에 종료됐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국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와 국가 전체의 최대 관심"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을 언급하면서 이번 주민투표가 급격한 법적 의미를 가질 것이며,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국제기구 표결권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 박탈을 호소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국제기구 표결권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 박탈을 호소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반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치, 외교, 행동 등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의 병합 투표에 대해 "신속하고 심각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러시아의 '불법' 투표를 기획한 인물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실시한 가짜 국민투표는 합법성이 없고,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다"며 "이 영토는 우크라이나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캐서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키이우를 깜짝 방문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 1월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01.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 1월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01.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결과적으로 병합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는 전체 영토 가운데 15~20%를 러시아로 빼앗기게 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곳을 러시아 영토로 선언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가 이를 공격할 경우 러시아가 핵을 사용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된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유사시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무력 공격을 저질러 러시아의 국가의 존립을 위협시켰다. 이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현존 가장 무서운 무기(핵)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상상해보자"고 적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나토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 이는 허세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이 경우 우리는 자국 정책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제1부위원장 드미트리 노비코프는 ""우리는 우리만의 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위협이 있을 경우 우리가 (핵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비코프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만일 상대 측 또한 이런 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보유 중인 핵 무기가 녹슬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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