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IT만 하던 김기영 '모핑아이'에 눈뜨다

[피플] '비욘드 NFT'를 꿈꾸며…NFT 창작에서 전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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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모핑아이 대표 /사진제공=모핑아이
LG CN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기영 모핑아이 대표는 26년5개월을 재직하는 동안 연구원, 엔지니어 컨설턴트 등을 거쳐 '블록체인 추진 단장'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한 그가 2020년 사직서를 제출했을 때 당황한 동료들이 많았다. 김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 특히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를 해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화려한 경력…왜 스타트업을 선택했나


창업을 생각하고 퇴사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창업은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퇴사하자마자 여러 곳에서 입사 제안을 받은 김 대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에 입사하기로 결심했다. 한컴그룹의 주력 사업인 디지털금융 플랫폼 비즈니스가 마음을 끌었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11일자로 한컴그룹 자회사인 한컴위드 전무로 입사한 후 얼마 뒤 한컴금거래소 대표이사와 한컴GNA옥션 대표이사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의 창업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결국 8개월 만에 퇴사하고 2021년 1월 '모핑아이'를 설립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꿀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나만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창업을 결심한 그에게 우려와 걱정을 보내는 지인들이 많았다. 얼마 안돼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고, 이 시국에 사업을 시작한 것은 무슨 배짱이냐는 말도 들었다. 주변의 걱정도 컸지만 김 대표 본인이 갖고 있던 부담은 말로 표현이 될 수도 없을 정도로 더 컸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도 과감히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LG에서 쌓은 경험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LG에서 근무할 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신사업을 만들어 내는 배짱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며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한컴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것도 큰 자산이 됐다. 대표이사가 될 때만 해도 직위가 갖는 무게감에 힘겨웠지만 짧은 기간 동안 배운 경영이 창업과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대표이사가 비전과 미션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직원들의 로열티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회사 가치도 없어진다"고 했다. 이어 "(대표 이사는) 고객, 주주, 직원들의 시간과 돈 등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지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늘 공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는 강의를 찾아다닌다. 김 대표는 "유튜브 강의든, 유료 강의든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인사이트를 얻는다"면서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을 사업 계획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의 핑크빛 꿈을 이뤄주는 '모핑아이'


김기영 모핑아이 대표 /사진제공=모핑아이
'모핑아이'는 '몰핑(morphing)'과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 여기서 '몰핑'은 주변 환경 등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어떤 온도, 습도 등 환경에 따라 형체가 유연하게 변화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우연히 한 단체가 주관한 최고위 과정에서 만난 대학교수와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분야에 선한 기술과 데이터가 쌓였을 때 똑똑한 인공지능(AI) 기술들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모든 사람의 핑크빛 꿈을 이뤄주는 눈이 되겠다 해서 사명을 '모핑아이'로 짓게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만나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한다. 창의적인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면서 이들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만들어 낼 것 같다는 기대감이 커진다고 한다.

그는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어떻게 정보기술(IT)로 표현할까 고민하는 과정이 즐겁다"며 "모든 사람이 순간의 돈보다 기술로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일반인들도 대체불가토큰(NFT)을 즐길 수 있게 하고 NFT 창작부터 전시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모핑아이를 도약시키고 싶다"고 했다.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의 메타버스 갤러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모핑아이가 추구하는 목표로 '프라이빗 메타버스' 공간 구성을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의 메타버스 공간을 예술작품과 연계시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NFT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계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NFT를 마케팅에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모핑아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비욘드 NFT'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NFT 대중화·일반화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프로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 석사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공학박사 ▲LG CNS 금융빅데이터/AI/블록체인 사업총괄 ▲LG CNS 금융신사업 추진단 단장 ▲LG CNS 미래전략사업부 블록체인사업추진단 단장 ▲한컴위드 전무 ▲한컴금거래소 대표이사 ▲한컴 GNA옥션 대표이사 ▲모핑아이 대표이사


 

송은정
송은정 yuniya@mt.co.kr

안녕하세요 송은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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