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가 되겠어?" 박광태 GGM 대표, 세간 우려 날린 1년의 기적

[CEO 초대석] 젊고 유연한 회사 지휘… 최고 도약 위한 묵묵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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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GGM 대표는 “우려의 시선 떨쳐낸 GGM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사진=광주글로벌모터스
"캐스퍼? 그게 될까요?"

국내 최초 지역 상생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수장 박광태 대표이사는 그동안 이 같은 세간의 우려와 싸웠다. 모두가 큰 차, 더 비싼 차를 타길 원하는데 새로운 자동차 장르인 경형 SUV를 만든다니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박 대표와 출발을 함께한 GGM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캐스퍼' 첫 생산 1년 만에 누적 4만대를 만들어 내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박 대표는 GGM이 이룬 눈부신 성과는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결과라고 강조한다.


화려했던 정치 인생, 자동차로 연 인생 2막


GGM은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자동차 전문 제조업체다. GGM은 국내 첫 지역 상생형일자리이자 '캐스퍼'라는 세상에 없던 경형 SUV 장르를 개척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박 대표는 GGM을 이끄는 수장이지만 그의 이력은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광주광역시장을 역임한 화려한 정치 경력을 지녔다. 그가 GGM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자신이 정치인으로 살며 시민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겠다는 다짐 때문이었다.
박광태 GGM 대표는 시작은 막막했지만 캐스퍼 첫 생산 1년 만에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고 임직원들을 치켜세웠다. 사진은 GGM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박 대표는 "지난 2010년 광주광역시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추진되고 GGM 설립이 가시화되는 상황을 수년 동안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멀리서나마 GGM의 도약을 응원하겠다는 마음뿐이었는데 2019년 이용섭 광주시장이 GGM 대표를 맡아 달라고 해 난감했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뒤에서 조용히 지역사회에 봉사할 생각이었는데 뜻하지 않은 제안에 여러 번 고사했었다"며 "거듭된 요청에 그동안 광주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GGM에서 열정을 불태워보자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막막했던 출발, 1년 만에 이룬 반전


GGM의 출발은 우려가 가득했다. "캐스퍼라는 작은 차가 과연 대중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현대차 모델이지만 위탁생산을 하기 때문에 자칫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수군거림도 들렸다.
박광태 GGM 대표는 캐스퍼 흥행 대박의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자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디자인=김영찬 기자
가장 큰 우려는 캐스퍼 자체에 있었다. 고급 세단과 중형 이상의 SUV가 시장에서 큰 인기인데 경형 SUV가 팔릴 수 있겠냐는 시선이다.

박 대표는 "출범할 때 어려움도 많았고 주변의 시선도 우호적이지 않았다"며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임직원이 똘똘 뭉쳐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해 내는 것뿐 이었다"고 말했다.

우려를 한가득 안은 채 지난해 9월15일 캐스퍼 양산에 들어간 GGM은 지난 1년 동안 누적 4만대 생산을 돌파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캐스퍼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박 대표는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1만2000대 생산에 이어 누적 4만대를 넘어서 순항하고 있다"며 "현재 특별한 경영 불안 요소도 없고 지난 1년 동안의 기조를 유지해나간다면 올해 생산 목표인 누적 5만대 달성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젊은 GGM의 기본 임무는 '최고 품질' 추구


박 대표는 2019년 초대 GGM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공장을 건설하고 신차 양산에 성공한 만큼 2년 임기를 끝낸 지난해 물러날 생각이었다.
이미 떠날 준비를 마쳤지만 2년 더 GGM에 남게 됐다. 이제 막 GGM의 기틀을 다진 만큼 노사 안정을 위해 다시 한번 회사를 이끌어 달라는 지역사회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박광태 GGM 대표는 캐스퍼 첫 생산 1년 만에 눈부신 성과를 이룬데 대해 임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은 캐스퍼. /사진=현대차
박 대표는 "첫 번째 임기를 시작했을 때는 모든 게 막막했지만 많은 분들이 힘을 합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짧은 기간에 GGM의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다짐이야말로 GGM의 기본 임무라고 강조한다. 자동차를 위탁 생산하는 전문업체이기 때문에 '품질'에서 GGM의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본다.

그가 설명하는 GGM의 품질 우선주의 자신감은 최첨단 디지털 설비 시스템에서 기인한다. 최첨단 시스템은 젊은 조직문화라는 GGM의 유연한 사고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다.

그는 "생산 공정의 최첨단 디지털화는 GGM이 지닌 최대 장점"이라며 "전 직원의 80%가 20~30대로 구성된 젊은 기업인만큼 수평적인 조직문화까지 자리 잡아 지속가능한 기업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GGM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


박 대표는 GGM 설립 3년째인 올해 흑자를 달성했고 600명이 넘는 지역 인재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지역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현지 사회에 공헌하고 있으며 매달 한차례 설명회와 노사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경영 투명성도 확보했다.
박광태 GGM 대표는 “우려의 시선을 떨친 원동력은 임직원이 흘린 땀방울”이라고 강조한다. /사진=뉴스1, 디자인=김영찬 기자
박 대표는 "GGM은 광주시민들의 염원과 열망이 깃들어 있는 회사이고 모두가 주인인 회사"라며 "이윤 창출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직원 모두가 상생하며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GGM의 출발을 함께한 박 대표는 이제 미래를 준비한다. 대표적인 것이 친환경차인 전기차 생산이다.

박 대표는 "GGM은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이미 갖췄고 시장수요에 따라 생산 주문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GGM 성공의 모든 공은 임직원들이라고 강조하며 막막했던 출발을 희망으로 바꾼 건 임직원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을 걸어온 GGM 구성원의 노고에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뿐"이라며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 GGM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 위탁 생산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제가 맨 앞에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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