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리해서 집을 샀을까" 영끌족, 널뛰는 대출금리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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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서울에 사는 김기훈(가명·39)씨는 지난해 3월 연 3.5%의 금리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5억8000만원 받았다. 이자는 매달 260만원(원리금균등상환)을 냈으나 금리가 5.4%로 올라 325만원으로 늘었다. 매월 내야 하는 이자가 65만원 증가한 셈이다. 1년 이자는 3900만원으로 불었다. 김 씨는 "벼락거지를 면하려다 매월 이자를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하는 신세가 됐다"며 "집값이 계속해서 떨어져 결국 집을 내놨는데 찾는 사람이 없다. 왜 무리해서 대출받아 집을 샀을까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에 육박하면서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한 대출을 받은 영끌족은 집값이 하락하고 대출 이자는 늘어나면서 매물 출회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7일 연 4.73~7.281%로 올라 상단 금리가 7%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고강도 긴축정책에 돌입하면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고 채권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혼합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하루 만에 0.334%포인트 급등해 5.129%까지 올랐다. 2010년 3월 이후 12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픽스, 9년7개월 만에 최고치… 연말 주담대 8% 간다


신규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를 준거 금리로 삼는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40~6.828%로 7%에 육박했다.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5.68~6.77% 수준까지 올랐다.

코픽스는 올해 두 차례 역대 최대 증가 폭 의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3년 1월(2.99%) 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인 2.96%로 올랐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1.79%)도 한 달 새 0.1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에선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내 8%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이어가면서 한국은행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바뀌었다"며 "한은도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를 제시하겠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1000원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2%포인트(연 0.5%→2.50%) 오른 것을 고려하면 대출자 1인당 이자 부담이 약 130만원 늘어난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긴축에 고삐를 죄면서 시장금리 상승에 연말까지 대출금리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기존에 대출받은 차주는 원금을 줄여나가는 등 자금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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