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K-OTC, 반년만에 시총 '반토막'… 공모주 침체에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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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공모주 시장 활황과 함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K-OTC(장외주식시장)가 국내 증시 부진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35조원에 육박하던 전체 시가총액은 반년 만에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K-OTC의 9월 시가총액은 17조9137억원(147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시총 34조4213억원(145개 종목)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7개월 만에 48.21%(16조5955억원) 감소하며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다.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억5960만원이다. 지난 3월 일평균 거래대금(50억1424만원)과 비교해 49.25%(16억5463만원)로 절반이 줄었다.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최근 한 달 기준 전체 147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4개, 변동률이 없는 종목은 12개, 하락한 종목은 81개로 집계됐다.

그중 하락률이 가장 큰 기업은 동아다. 동아의 주가는 지난달 말 1만5400원을 나타냈으나 지난달 29일 기준 5320원까지 크게 떨어졌다. 한 달 새 무려 65.45%가 빠진 것이다.

이외에도 ▲스마트골프(-48.40%) ▲삼보컴퓨터(-39.13%) ▲드림라인(-36.54%) ▲씨앤에스자산관리(-22.20%) 등 한 달 동안 2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17개로 나타났다.

금투협이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는 제도권 내에서 운영되는 장외주식 시장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에 이어 네 번째 국내 주식 시장으로 인정받는다.

2020년부터 이어진 IPO(기업공개) 활황으로 K-OTC는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공모주 청약 경쟁이 차츰 치열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1주를 취득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상장 전 한발 앞서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 역시 늘어나며 자연스레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몰리면서 지난해 4월 K-OTC의 시총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증시 침체, IPO 시장 부진이 K-OTC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IPO 시장에선 대어급으로 꼽히던 쏘카의 흥행 참패에 이어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였던 더블유씨피마저 저조한 성적으로 몸값을 낮춰 증시 입성을 강행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반기 주목도가 높은 IPO 기업이 아직 남았지만 약세장으로 돈줄이 마르며 상장철회 혹은 연기 또는 눈높이를 낮춰 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기업 생애주기에서 IPO는 가장 큰 규모의 외부 자본을 조달할 기회이므로 대부분의 IPO 예정 기업들은 공모 규모를 최대한 키우는 것을 원한다"며 " 때문에 기업들은 공모시장이 침체한 시기에는 상장하는 것을 꺼리는데, 현재 IPO 시장이 그리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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