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재구성] 지인 돈 뺏으려다 살해·유기까지…도박빚이 만든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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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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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경기 포천에서 가구 판매점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6월 보험설계사 B씨를 만났다. '포커 도박'이 연결고리였다.

이후에도 A씨와 B씨는 포커 도박을 하며 어울렸다. 횟수는 수십 차례에 이르렀다.

A씨는 줄곧 돈을 잃었다. 그런데도 포커 도박은 끊지 못 했다. 그는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 대출을 받으며 도박판에 계속 뛰어 들었다. 지인에게 손도 벌렸다.

탕진한 돈은 8700여만원에 이르렀다. 그만큼 채무도 쌓였다. 돈이 급한 A씨는 결국 나쁜 마음을 먹었다.

범행 대상은 B씨였다. 흉기와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A씨는 지난해 9월28일 현금을 주겠다며 B씨를 경기 포천의 한 폐공장으로 유인했다.

B씨를 마주하자 A씨는 돌변했다. 그는 B씨에게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과 빌린 돈에 대한 변제할 것을 강요했다. 위협을 느낀 B씨는 수백만원을 A씨 계좌로 이체했다.

A씨는 더 큰 돈을 요구했다. B씨는 같은 회사 직원들에게 급여를 줘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A씨는 "누나 몸에 손 대기 싫다"며 거듭 협박했다.

급기야 B씨는 도망쳤다. 회가 난 A씨는 B씨를 붙잡은 뒤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쓰러진 B씨의 손발을 묶고 청테이프로 눈과 입을 가렸다.

B씨는 방치됐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숨졌다. A씨는 B씨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

경기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유석철)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도살인죄는 존귀한 사람의 생명을 수단으로 삼은 반인륜적 범죄"라며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을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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