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해당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뉴스1

서울 은평구 미성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은평구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미성아파트가 처음으로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기에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달 29일 미성아파트의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최종 평가 등급과 성능점수는 D등급(54.96점)으로 은평구청에 '조건부 재건축' 검토 대상이라고 통보했다.

미성아파트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서를 보면 구조안전성 항목은 C등급으로 1차 정밀안전진단과 동일하게 나타났으나 점수는 32.06점에서 34.38점으로 상향됐다. 건축 마감과 설비 노후도 항목은 기존 1차 정밀안전진단 때와 같이 D등급이었으나 점수는 6.75점에서 7.37점으로 올랐다.

국토안전관리원은 "미성아파트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점수는 기존 51.70점에서 54.96점으로 변경됐다"며 "등급은 변경 없이 기존 D등급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미성아파트는 한차례(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탈락이 있었지만 최근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D등급을 받아 최종 통과했다"며 "은평구 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가 재건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성아파트는 1988년 10월 준공된 곳으로 총 10개동 1340가구 규모다. 용적률 227%·건폐율은 17%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는 2020년 재건축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이후 1차 안전진단을 재추진했고 지난해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