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故 김동길 추모…"자유민주주의 수호·넉넉한 유머 지닌 큰 어른"(종합)

정진석·주호영·권성동·안철수 등 빈소 찾아 조문
윤상현·원희룡·나경원 등 與 인사들 'SNS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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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 기념관에 보수진영 원로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향년 94세. 2022.10.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5일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 기념관에 보수진영 원로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향년 94세. 2022.10.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균진 김예원 기자 = 보수진영 어른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철학박사)의 별세 소식에 여권 인사들이 5일 일제히 추모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전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등은 김 교수의 자택에 차려진 빈소를 찾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8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과거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로 뛰던 당시 김 교수와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든든한 말씀을 설파해오신 것이 늘 깊은 영감을 줬다. 그 점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늘 유머러스하고 논리와 필치가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 우리나라의 큰 지성이자 선생님이었고 국민으로부터 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학자이자 정치인이자 명칼럼리스트"라며 "김 박사께서 정치권에 잠시 몸담으셨을 때 제일 자주 뵀었고 제가 잠시 모셨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후원회장도 하셨다. 많은 국민이 이별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수님께서는 일생을 민주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바치셨다"며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바른길을 제시해 주시던 교수님의 통찰력과 혜안은 그 깊이를 짐작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넉넉한 유머로 삶에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를 주기도 했다. 가끔 찾아뵐 때면 귀한 말씀으로 가르침을 주시고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다"며 "주신 말씀 하나하나 마음 깊이 새기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전 원내대표도 빈소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화의 빛과 소금이셨다"며 "언제나 사회에 경종을 울려주시고 우리에게 바른 길을 제시했던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교수님은 어려웠던 대선 과정에서 큰 힘이 돼 주셨고, 단일화 과정에서도 현명한 조언을 해주셨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대한민국이 잘 되기만을 바라셨던,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지식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안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 나선 안 의원을 격려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안 의원에 대해 "심지가 곧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각박하고 비정한 정치권에서도 교수님은 늘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으셨기에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셨다"며 "권위적이지 않으면서도 무게가 있으셨고, 기발하면서도 사심 없이 나라를 위하셨던 교수님의 지성에는 시대를 앞선 세련됨이 있었다. 정치사와 지성사에 남긴 족적은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 기념관에 마련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 기념관에 마련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에 "고 김동길 교수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하면서 '불의를 보고 말 안 하면 용기가 없는 거지요', '이승만 아니었으면 대한민국 없습니다' 등 고인의 생전 발언을 함께 적었다.

윤상현 의원 또한 "교수님께서는 한평생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며 바른 말씀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해온 선각자셨다"며 "링컨과 같은 정치인이 돼 국민을 위해 보다 차원 높은 정치를 하라고 하신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언급했다.

태영호 의원은 "교수님의 고향은 평안남도 맹산이다. 결국 고향 땅을 밟지 못하시고 눈을 감으셨다"며 "교수님의 뜻을 이어 담대한 자유와 민주의 물결이 한반도 곳곳에 펼쳐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주경 의원은 "사람들은 선생님을 보수논객이라 하지만 저에게 선생님은 시대의 양심이고, 진정한 낭만논객, 사심 없는 민주주의자, 따뜻한 할아버지시다"며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고인을 기렸다. 원 장관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저의 후원회장을 흔쾌히 맡아주시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정성 하나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고인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은덕을 기리며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썼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김 교수를 추억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김동건 전 KBS 아나운서와 함께 김 교수가 만든 냉사모(냉면사랑 모임) 부회장으로 역할했었다면서 "몇 달 전 입원하시기 전에 찾아뵙고는 끝내 이렇게 인사도 못 드리고는 작별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꼭 유세로 지원해주셨던 선생님의 뜻도 늘 기억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위대한 현인 김동길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여권 인사들이 대거 애도에 나선 만큼 이준석 전 대표 또한 조문에 나설지 주목됐으나 이 전 대표는 현재까지 따로 빈소를 찾을 계획은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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