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방어하느라 9월 외환보유액 197억달러 급감… 금융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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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이 한달새 197억달러 줄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올 9월 한국 외환보유액이 약 197억달러 급감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2009년 3월 이후 13년6개월만에 1400원을 넘어서면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환율 방어에 써버린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96억6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0월(-274억2000만달러) 이후 13년11개월만에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 8월(-21억80000만달러) 감소폭의 약 9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외환보유액은 올들어 463억5000만달러나 줄었다. 단기간 안에 외환보유액이 이같은 폭으로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배경으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2008년 대비 2배 늘어서 감소율로 따지면 2008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9월말 기준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 달러화 지수(DXY)는 112.25로 전월 말의 108.77에 비해 3.2% 상승했다.

앞서 미 연준의 강한 통화 긴축정책에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킹달러(King Dollar)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말 1400원을 돌파했다. 이에 외환당국은 떨어지는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달러를 내다팔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 2분기에만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154억9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환 순거래액(매입액-매도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40원선을 뚫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외환 매도액은 더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794억1000만달러(비중 91.0%)로 전월말에 비해 155억3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141억9000만달러(3.4%),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1억5000만달러(3.4%)로 전월말보다 각각 37억1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씩 감소했다.

금은 전월말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은 1억달러 줄어든 42억3000만달러(1.0%)로 집계됐다.

올 8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로 전월 대비 한계단 올랐다. 주요국이 킹달러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개입이 늘면서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1위 중국은 3조549억달러로 한달새 492억달러 줄었다. 2위 일본은 1조2921억달러, 3위 스위스는 9491억달러, 4위 러시아 5657억달러, 5위 인도 5604억달러, 6위 대만 5455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 4566억달러 순이었다. 8위 한국(4364억달러)의 뒤를 이어 9위 홍콩(4318억달러), 10위 브라질(3397억달러) 이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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