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발목 잡힌 SK바이오사이언스, 탈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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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만원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7만원대로 하락했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지난 9월16일 10만원대가 깨진 이후 하락을 거듭해 7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끝없는 주가 하락… 8만원대도 깨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53% 하락한 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6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7월 14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유행 감소세와 맞물려 하락세를 탔고 결국 지난 5일 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날 주가는 52주 신고가(30만원, 2021년 11월29일) 대비 75.8% 하락한 수치다. 최고가(36만2000원, 2021년 8월17일)와 비교하면 79.9% 하락했다.

이러한 급격한 주가 하락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선호도 감소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생산으로 변경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 미승인으로 접종률이 부진한 점, 스카이코비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주가를 연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40억원과 17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6.5%, 82.4% 감소한 수치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액이 7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80.9% 줄어든 192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노바백스와 오미크론 변이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만 선호도가 떨어지는 만큼 보수적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31일 기업공개(IPO)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과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언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사업에 역량 집중…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미국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선다. 첫 법인장은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겸임한다. 법인 설립 지역과 규모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김 CTO는 2018년 SK케미칼 분사 당시부터 함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창업 공신이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 임직원 가운데 올 상반기 보수(70억원)를 가장 많이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의 '바이오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김 CTO가 직접 법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요한 사업이 진행되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미국의 국가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와 별개로 추진하는 전략이다"며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 가능성을 물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경영전략 전문가인 김영석 실장을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김 실장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 CRM 본부 디렉터, EY한영 아시아 태평양 PI 리더·한국 디지털 리더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의·약학 전담조직인 'Medical Affairs실'과 해외 허가 전담조직인 'Global RA실'을 신설했다. '해외사업개발실'과 'IR실'의 확대 재편도 단행했다. 글로벌 사업을 위해 조직을 고도화하고 각 분야의 전문 인재를 확보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안동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차세대 바이러스 벡터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한다.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는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고 함께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윤섭
김윤섭 angks678@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윤섭 기자입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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