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몽환적 풍경"…장광범 '딜리트'

갤러리조은 11~11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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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범 작가(갤러리조은 제공). ⓒ 뉴스1
장광범 작가(갤러리조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장광범(b.1972)의 개인전 '딜리트'(Delete)가 갤러리조은에서 11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개최된다. 캔버스에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다시 깎아 내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형태'를 작가만의 독창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네의 '수련'을 연상시키는 대형 물 풍경부터 블루톤의 웅장한 산 시리즈까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19점의 신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환상적이고 명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장 작가는 파리 에콜 데 보자르(파리 국립 미술학교)의 유서 깊은 건물에서 떨어져 나간 벽 조각 하나를 발견한다. 오랜 시간 마모되고 깎여지며 과거로부터 쌓여 올려진 이 벽의 단면은 그에게 시간의 결이자 형태 그 자체다. 땅이 퇴적하며 지층을 쌓고, 나무가 해를 지나며 나이테를 이루어 가듯, 그는 캔버스에 물감을 한층 한층 쌓아 올린다.

장광범, Reflet, 162.5 x 130.5cm, Acrylic on canvas, sanding, 2022(갤러리조은 제공)
장광범, Reflet, 162.5 x 130.5cm, Acrylic on canvas, sanding, 2022(갤러리조은 제공)


물감이 충분히 쌓이면, 캔버스 뒷면을 들어 올린 뒤 그라인더를 이용해 물감을 다시 지워내기 시작한다. 이때 지층처럼 쌓인 시간이 원형 유기체 형태로 시각화 되어 캔버스를 뒤덮는다. 율동감을 주는 원형들이 때로는 산 능선으로, 때로는 물의 풍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대자연이 한순간도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것처럼, 장광범의 시간 풍경 또한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인다.

마엘 벨렉 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유동적인 대자연을 표현하는 동양의 수묵 산수화뿐 아니라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실제로 장광범은 주관적 색채를 강조하는 프랑스 근대 미술 사조에 영향을 받았다.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색이 사물의 본질이라 여긴 인상파 화가들처럼 장광범의 원형 모티브들은 몽환적이고 미묘한 빛깔로 매 순간 그 모습을 드러낸다.

2021년 프랑스 대기업 부이그(Bouygues) 그룹 수장 마틴 부이그 회장이 장광범의 100호 한점을 소장하고, 파리 개인전에서 부인 멜리사 부이그가 네점을 연달아 소장했다. 그는 또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프랑수와 슈나이더 재단 2022 공모전 최종 후보 30인으로 선정되며 국내외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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