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똘끼 만렙' 검사, 드라마 '법조인' 인기는 계속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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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천원짜리 변호사 포스터
SBS 천원짜리 변호사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변호사, 검사, 판사 등 법조인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법정이 주요 배경되는 법정물 전성시대다. 최근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들도 법정물이라는 공통점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23일 베일을 벗은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대표적인 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로 단돈 천원을 받는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의뢰인의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변호 활극. 전작 '오늘의 웹툰'이 1~2%대 시청률로 저조했던 것과 달리 '천원짜리 변호사'는 8.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3회만에 12.9%로 껑충 뛰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정치적 음모, 재벌가 등 대형 사건과 연결된 법정물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와닿는 사건과 사연을 통해 공감대를 높인다. 대부업체의 압박, 경비원에게 갑질하는 입주민 등 초반에 등장한 사건들 역시 현실과 가까운 이야기들이다.

어려움에 빠진 서민들이 단돈 천원을 들고 찾아간 곳은 천지훈의 사무실이다. 검은 정장의 전형적인 변호사가 아닌 화려한 디자인의 정장을 차려 입은 천지훈은 비주얼부터 보통의 변호사와는 다른 것을 강조한다. 돈에 쩔쩔 매거나 허술하거나 잘난 척을 하는 등 동네 한량처럼 보이는 천변이지만, 사건 앞에서는 달라진다. 그 특유의 괴짜같은 분위기로 사건의 맹점을 파고든다.

천지훈은 단순히 법정에서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의뢰인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상황을 개선해주는 것이 목적인 변호사라는 점도 차별화되는 지점. 승소보다 억울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만큼 더욱 피부에 와닿는 쾌감을 안긴다.

다양한 장점이 있는 드라마다. 곳곳에 배치된 코미디신이 주는 유쾌한 장면들도 분위기를 환기하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또 천지훈을 연기하는 남궁민이라는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의 열연 역시 점점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 당기는 포인트다.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포스터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포스터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KBS 2TV 수목드라마 '진검승부'도 쾌조의 출발을 했다. '진검승부'는 부와 권력이 만든 성역,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악의 무리들까지 시원하게 깨부수는 '불량 검사 액션 수사극'이다. 1회 4.5%로 시작해 2회 5.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잔잔한 힐링 멜로를 그린 전작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 2.0%로 종영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진검승부'는 검사 진정(도경수 분)을 중심으로 통쾌한 수사를 펼친다. '꼴통 검사' '불량 검사'로 불리는 진정은 조직 내의 이단아다. 검사 임관식에 트레이닝복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점이 그 예다. 조직의 전형성을 벗어난 그는 시스템, 매뉴얼을 탈피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법의 테두리를 아슬아슬하게 넘어다니는 이 문제아 검사의 남다른 방식이 재미 포인트다.

지난달 21일부터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도 두 명의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 외에도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건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 분)의 로맨스로 6~7%대 시청률로 순항 중이다.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역시 상위 1% 상류층이 등장하는 법정물이다.

이러한 법정물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안긴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사랑받고 있다. 더불어 같은 법정물이지만 그 안에서 캐릭터와 소재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점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천원짜리 변호사'와 '진검승부'는 캐릭터를 더욱 극적으로 부각했고, 로맨스, 오피스 드라마 등 여러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래를 가진 변호사라는 기본 설정으로 기존의 법정물과 다른 결의 이야기들을 선보인 바 있다.

물론 수많은 법정물이 방영되며 시청자의 피로도 및 기시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다채널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흐름이라는 반응이 많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법정물은 트렌드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라며 "흥행 장르로서 이미 많은 기획안이 개발 중이며 앞으로 나올 법정물도 적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같은 법정물 장르여도 크리에이터들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선보이는지가 무한경쟁 속 성패를 가를 포인트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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