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오래된 골목에 자리한 로컬의 맛, 춘천 원도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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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명물 낭만국시의 옛날손칼국수./사진=다이어리알
춘천 원도심 상권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 주변으로 형성된 상권이 시초가 돼 점차 권역을 넓혀가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려 8개의 상권을 아우르는 이 유서 깊은 골목들은 세월이 흘러 도시화와 현대화하면서 과거와 거리의 풍경이 달라졌다. 하지만 오래된 골목에 깃든 다양한 사연만큼이나 대를 잇는 노포들과 춘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내공 깊은 로컬 맛집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춘천의 명소인 소양강과 삼악산, 구곡폭포 등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여행을 즐기며 마음의 양식을 채운 뒤 허기진 몸의 양식을 채울 차례다. 식도락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풍류객을 위한 봄나들거리 속 '맛 공간'을 소개한다.

◆낭만국시

중앙시장에 위치한 낭만국시 외관./사진=다이어리알
춘천 명동길에 맞닿은 중앙시장 골목 한편에는 시장이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 시간부터 개운한 멸치 육수 끓는 향이 기분 좋게 퍼진다. 시장에 오가는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채비를 하는 '낭만국시'의 한결같은 아침 인사다.

낭만국시가 자리한 춘천 중앙시장은 1960년대 개설된 춘천을 대표하는 상설시장으로 입구로 들어서면 옷과 신발, 한복점, 잡화점이 다수 들어서 있다.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춘천을 방문한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소박하고 정겨운 시장 구경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지인의 맛집으로 입소문 나며 어느새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는 등 시장의 명소로 자리 잡은 국수 가게에 들러 든든하고 정성 가득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여행을 완성하는 것이 하나의 코스가 됐다.

자가제면 칼국수로 이름난 낭만국시는 2012년 문을 연 이후 정직한 맛과 서비스로 인적이 드물던 골목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부모님이 먼저 기반을 닦고 현재는 아들과 딸이 중심이 돼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웨이팅이 생기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엄마 손을 잡고 찾은 아이부터 학생, 직장인 그리고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말 그대로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인기의 비결은 명확하다. 채산성과 타협하지 않고 쓰는 좋은 식자재와 음식에서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들어 쓰는 주인장의 노력이 음식 맛에 고스란히 밴 덕분이다.

칼국수는 '옛날 손칼국수'와 '칼비빔국수' 두 가지. 정성스러운 반죽과 숙성을 통해 가게 옆 제면소에서 매일 아침 직접 칼로 썰어 뽑아내는 칼국수 면발은 밀가루 잡내가 없으며 쫄깃하고 씹을수록 구수한 풍미가 좋다. 사람의 손을 거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손칼국수 특유의 하늘하늘 주름진 면의 식감 또한 일품이다.

손칼국수의 베이스가 되는 깔끔하고 개운한 육수는 전남 목포에서 공수해 오는 남해안 멸치를 사용한다. 자칫 육수 맛이 변할 것을 우려해 10년 동안 같은 업소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 아침 당일 판매할 분량만을 끓이기에 육수가 소진되면 그날 영업도 같이 종료된다. 칼국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짝꿍인 배추 겉절이도 국산 재료로 그날그날 정성껏 담아 가장 신선하고 아삭한 상태로 제공한다. 비빔 칼국수에 사용되는 소스도 인공 감미료 없이 사과와 배, 오렌지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해 천연의 단맛을 내기에 자극적이지 않다.

하나부터 열까지 천연 식자재를 사용해 직접 만들어 내고 과하지 않은 깔끔한 맛을 추구하다 보니 자주 먹어도 부담이 없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방문하는 단골들이 유독 많은 것이 그 수고로움을 증명하는 셈. 단순히 국수를 많이 팔기보다 이웃의 정다운 쉼터가 되기를, 더욱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많이 방문해 보다 활기 넘치는 시장이 되기를, 이것이 오늘도 열심히 국수를 뽑고 육수를 끓여내는 낭만 가득한 국수 가족의 바람이다.

◆이순례손만두

이순례손만두의 대표 메뉴./사진=다이어리알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빚은 손만두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곳. 이곳의 주인공 김치 만두는 청양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한 비법 양념이 들어간 만두소와 직접 반죽을 밀어 찍어낸 만두피가 맛의 핵심이다. 메뉴는 만둣국과 만두전골, 찐만두와 군만두, 그리고 칼국수 등이 대표적이다. '손만두국'에는 무려 큼직한 만두가 6개나 들어가 밥 없이도 충분한 포만감을 선사한다. 여름 메뉴로 선보이는 '콩국수'도 별미.

◆소양강다슬기전문점

소양강다슬기전문점의 대표 메뉴./사진=다이어리알
춘천 조양동에서 18여년간 운영 중인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소박한 밥집이다. 다슬기 도매업을 주업으로 두고 있는 주인장이 북한강과 홍천강 유역에서 다슬기를 채취해 공수한 원재료로 선보이는 '다슬기탕'이 대표 메뉴. 된장 베이스로 아욱과 부추, 고추, 그리고 다슬기를 넣고 맑게 끓여 내며 다슬기 부추전, 다슬기 액기스 등 다양한 다슬기 메뉴가 마련돼 있다. 해장에 탁월해 주당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카페처방전

한방 테마 카페인 현대 한약방./사진=다이어리알
춘천 육림고개에서 오랜 세월 운영해온 약방인 '현대 한약방'에서 젊은 세대에게 전통 한약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보다 쉽고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문 한의사가 직접 조제한 건강한 한방차와 트렌디한 카페 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있는 건강과 한방 테마의 카페.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한방차는 소화 기능이 약하며 몸이 찬 사람을 위한 보양차인 '십전대보차'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마셨던 쌍화탕을 보다 건강하게 보강한 '쌍화차'다.


 

김성화 다이어리알
김성화 다이어리알 toyo@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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