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가 차남 조현문 보유했던 '종로 효제동' 땅, 개발 지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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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효제동 개발 예정인 부지 /사진=머니S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3형제의 동륭실업이 소유했던 서울 종로구 노른자 땅이 800실 규모 오피스텔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당초 착공 계획보다 일정이 1년여 지연되고 있다. 금리상승으로 부동산 시행사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면서 개발 계획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효제동에 소재한 이 땅은 2020년 11월 동륭실업이 2073억원에 매각해 철거가 완료됐고 지난해 말 착공할 계획이었다. 거래 당시 매매가는 3.3㎡(평)당 1억387만원이었다.

해당 부지의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효제PFV'는 총면적 7149㎡, 건축면적 3078㎡의 일반상업지역에 800실 규모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해당 부지는 그동안 유료 주차장과 창고 등으로 사용됐다. 올 5월 공시된 효제PFV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원, 4억2300만원이다.

하지만 착공 일정과 맞물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며 분양시장이 급격히 침체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9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8월 말(3만2722가구) 대비 27.1%, 지난해 말(1만7710가구) 대비 2.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5월로 예정된 준공 일정이 지연됨은 물론 개발 계획이 전면 변경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사 지연으로 금융비용 등 사업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분양경기가 지금같이 나쁜 상황에서 무리해 진행하는 것보다는 미루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피스텔 규모나 용도 등 사업 계획 전체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를 보유했던 동륭실업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각각 10%씩 지분을 보유했다. 조현문 변호사는 매각 당시 현금 1600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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