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적자 늪' 위메이드, 불확실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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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위메이드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서 활용되는 동명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가 4대 코인 거래소로부터 일제히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통보받으면서 불확실성 증대로 관련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위메이드는 거래소별 가처분 신청 계획을 알리며 "위믹스는 이미 사업의 축이 글로벌에 있어 국내 거래소의 조치는 사업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 불식에 나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약 281억원으로 올해 2분기(영업손실 약 346억원)에 이어 또 적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약 56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약 400억원) 이상 증가했으나 인건비·광고비 등 비용 증가로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인건비·광고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7%, 266% 증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

지난 24일 한국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4주 만이다. 빗썸·코인원·업비트·코빗 등 4곳으로 다음 달 8일 오후 3시부터 거래가 종료된다. 닥사가 밝힌 상장 폐지 결정 이유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다.

위메이드는 각 거래소에 대한 가처분 신청으로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위믹스 불확실성↑"… 증권사 목표주가 하향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왔다. 위믹스3.0 독자 메인넷 출시를 시작으로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등을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공들였다. NFT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결합한 신 경제 플랫폼 NILE(나일) 정식 사이트를 이달 오픈하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신한자산운용·키움증권으로부터 660억원(약 46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전환사채(CB) 사모 형태로 유치했다.

블록체인 사업의 중심인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블록체인 사업들이 위기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위기로 실적 개선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7% 낮춘 5만1000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상장폐지로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온보딩(연동)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믹스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위메이드의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1% 미만으로 당장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위믹스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과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임 연구원은 "극대화된 변동성 구간이 계속됨에 따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며 "신작 글로벌 흥행 성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800원(29.89%) 폭락한 3만9400원,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29.92%) 위메이드플레이(-29.93%)도 하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장현국 대표 "위믹스 상폐, 사업 영향에 제한적일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믹스 상장 폐지에 대해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보고 있다"며 "가이드를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았고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았다. 기준이 없는데 거래를 종료시킨다는 게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종료 사유의 설명도 듣지 못하는 등 과정과 결과가 불투명하다"며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들을 확인해보면 유통계획이 없는 코인들이 많다. '유통계획과 유통량의 차이'가 문제의 시작이었고 이 부분을 개선했음에도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된다면 기준을 왜 다른 코인들에는 적용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다루는 기업의 이런 처사는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이미 사업의 축이 글로벌에 있어 국내 거래소의 조치가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비전을 제시했고 약속을 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닥사와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는지,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했고 어떤 소명을 요구했는지 법적 절차 진행 이후 명명백백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수지
강수지 joy822@mt.co.kr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산업1부 IT팀 강수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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