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보험, 이참에 깰까?"… 꼬박꼬박 내던 가입자들, 돌아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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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해지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면서 저축성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저축성보험(저축보험) 가입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저축성보험 금리 상승으로 신규 가입자들은 늘어난 가운데 기존 가입자들의 해지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예적금으로 갈아탈 경우 저축보험의 해지 패널티를 만회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28일 보험연구원의 '저축보험 해지 관심도 증가와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시중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 예·적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보험사의 저축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대형 포털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저축보험 해지'의 주간 검색량은 9월 넷째 주(21.46)부터 증가세가 시작돼 10월 셋째 주(72.15)에 급격히 증가한 뒤 10월 넷째 주 100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검색량 정보는 검색량이 최대인 시점을 100으로 환산한 상대적인 검색량 정보를 보여준다.

저축보험은 은행의 예·적금에 사망보장 등의 보험 성격이 가미된 상품이다. 가입자가 만기 전에 사망하면 적립금에 보상금을 추가해 돌려주고 보험사와 계약자가 약속한 시점이 오면 보험사가 사업비와 위험 보험료를 제외하고 일정 금액을 계약자에게 지급한다.

실제 저축보험은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은행 수신 상품들과 대체재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제 저축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했고 해지율도 늘어난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저축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9월 말을 예·적금 금리와 보험사의 공시이율 간의 차이가 크게 확대된 시기로 분석했다.

주로 장기 채권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회사 공시기준이율은 장기금리 수준에 민감하고 은행 예·적금 금리의 경우 단기금리에 민감한 경향을 보이는데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가 올해 9월 역전되면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통상 저축보험은 위험 보험료, 사업비 등을 떼기 때문에 중도 해지할 경우 수익성이 낮아진다. 가입자들 입장에선 해지 유인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예·적금 금리와 공시이율 간의 차이가 일정 수준 이상 벌어지고 금리 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저축보험의 해지 페널티를 만회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다.

즉 저축보험 해지에 따른 손실분을 예·적금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지율이 일시에 급등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 입장에선 저축보험 해지율 상승이 달갑지 않다. 저축보험 해지가 이어지면 보험사들이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많은 양의 채권이 시장에 풀리면 채권 시장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권 시장 악화는 돌고 돌아 보험사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보험사들이 만기 보험금을 재유치하기 위해선 다양한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수료가 낮은 저축보험을 설계하거나 노후자산으로 전환을 위한 연금상품 등과 연계 전략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위원은 "금융상품 간 수익률 격차에 의한 소비자의 머니무브 현상은 시장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계약 유지를 위해 저축보험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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