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후보④] 전병조 "일 잘하는 강한 협회, 자율규제 주도"

[릴레이 인터뷰] "유동성 위기 지나면 신용위기 도래… 행정규칙은 자율규제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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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사진=KB증권
"일 잘하는 금융투자협회, 유연한 위기 대응 대책을 마련하는 등 강한 역량을 갖춘 협회를 만들겠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의 일성이다. 전 전 사장은 지난 28일 머니S와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등 규제 개선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 은행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예대율 규제를 풀면서 은행채·양도성 예금증서(CD)가 자금 블랙홀이 되는 것은 완화했다. 다만 고금리 매력에 자금은 정기 예·적금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정기 예·적금으로만 250조원 가까이 몰렸다.

반면 증권사는 ▲급격한 금리 인상 ▲PF-ABCP 부실 우려 ▲신탁자금 순유출 ▲연말 자금 확보 수요 등으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규모는 6월말 24조9000억원으로 PF대출 유동화증권(39조8000억원)의 상당 부분이 증권사와 연계됐다.

전 전 사장은 "과거 금융위기 사례를 짚어보면 유동성 위기가 지난 후에 신용 위기가 도래했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수익을 개선하려면 정부가 원칙 중심으로 규제하고 세세한 부분은 금융투자업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 대체로 행정 통일성을 위한 행정규칙은 자율규제로 풀어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논란의 핵심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서 "논의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주주 요건 100억원 이상, 손익통합, 손실 발생 시 5년간 이월공제 등 불합리한 부분은 해소됐고 오히려 투자자에게 유의미한 측면이 있다"라며 "현재 투자 손실을 본 사람들이 많고 증권업계도 빨리 결정을 내주길 바라기 때문에 논의하기 적절한 때"라고 강조했다.


민관경험 풍부한 강점… "금투협 위상 세울 것"


전 전 사장의 장점은 관(官)과 민(民)을 균형감 있게 거쳤다는 점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22세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본부국장을 지냈다. 2008년 민간으로 넘어와 NH투자증권에서 투자은행(IB) 전무를 역임했다. 또한 KDB대우증권 IB 부문 전무, KB투자증권(현 KB증권) 부사장을 거쳐 2015년 K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전 전 사장은 "금투협의 사명은 당국-업계-국민 간 조화를 이루면서 회원사들이 실질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민관에서 금융산업 발전과 함께 쌓은 경험을 업계 전체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를 위한 공약은 공모펀드의 과세 제도 개편을 꼽았다. 그는 "현재 공모펀드는 과세 체계상 장기투자, 분산투자, 간접투자에 불리하다"며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과도한 과세규제가 수익 개선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장기투자로 이익을 보면 배당소득세와 종합소득세를 한 번에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보호 역할도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가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 독일 헤리티지펀드 등 부실 펀드 사태로 신뢰가 하락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회사로 이미지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100세 시대에 국민들의 노후 자산 마련을 돕는 자산관리 회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전 전 대표는 "금융투자업은 투자자 보호에 힘써야 하는 동시에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에 대출을 해주는 '벤처 데트(Venture Debt)' 도입을 통해 금투업계의 모험투자를 확대하고 국민의 노후 자산을 증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회원사들의 미래 먹거리를 늘려 금투협회의 위상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오는 30일 오전 10시까지 제6대 금투협회장 공모를 실시한다. 최종 후보자는 총회 선출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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