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에 위치한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한다.

백악관은 28일 공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미시간주 베이시티를 방문해 SK실트론CSS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 위로 및 중산층 경제 구축을 포함해 지난 2년간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 미국내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SK실트론CSS 공장 방문은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 모범 사례를 부각시키면서 자신의 경제 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SK실트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회사를 인수했을 당시 현지 직원은 50명이 채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인수 2년 만인 올해 3월 기준 160명 정도로 3배 이상 늘어났다.

SK실트론CSS가 오는 2025년까지 3억 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경우 직원은 4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SK실트론CSS는 지난 3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함께 행사를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타이 대표의 SK실트론CSS 방문은 USTR측에서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최 회장을 직접 만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화상 면담으로 전환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SK실트론CSS 방문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