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든 한 남성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 난입했다가 제지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 남성이 "이란 여성에 대한 존중"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 남성은 후반전에 약 30초 동안 경기장에 난입했다가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은 동성애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카타르 국가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유럽 ??7개 팀의 주장들은 다양성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회 기간 동안 무지개 차별 금지 완장을 착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지로 결국 무산됐다.



아울러 이란 대표팀은 지난 21일 카타르 알 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됐음에도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면서 자국 내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지지를 표시했다.

이날 이란 대표팀이 국가 제창을 거부한 이유는 자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때문이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 혐의로 경찰에 끌려간 후 의문사 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이스라엘과 서방의 모의로 발생했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