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예금상품 사라졌다… 관치금융에 우는 금리노마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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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연 5% 예금금리 상품이 사라졌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지나친 예금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당부하자 고금리 예금상품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고금리를 찾아 금융상품을 찾아다니는 노마드족들은 "관치금융에 고금리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에서 연 5%대의 정기예금은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전날 기준 1년 만기에 연 4.98%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13일 연 5.18% 금리에서 0.20%포인트 내림 셈이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은행채 기준)를 토대로 정책금리를 반영한다. 12개월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연 4.860%로 2주 전인 지난 11일의 연 5.013%와 비교하면 소폭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1년 만기 기준 금리가 전날 기준 연 4.7%까지 떨어졌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연 5%대에 올라섰지만 2주 만에 금리가 0.3%포인트가량 하락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의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전날 기준 연 5.1%다. 다만 기본금리가 연 4.8%로 떨어져 0.3%포인트를 받아야 5%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과열되는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 경쟁에 제동을 걸었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머니무브'를 촉발하는 것은 물론 대출금리 상승을 유발하고 있어서다.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당국에 부담이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다. 코픽스는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등 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금리 역시 상승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2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점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역 머니무브 현상(시중자금이 안전 자산인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이 최소화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다음날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금융소비자들은 고금리 수신상품 실종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융투자 블로그에는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고금리 예금상품이 사라졌다", "대출금리는 오르는 데 수신금리는 제자리걸음이다" 등 글이 올라왔다.

앞으로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상승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나오고 한은 역시 이달 빅 스텝이 아닌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긴축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서다.

은행 관계자는 "장기예금 상품 이자를 올렸다가 내년 상반기쯤 금리가 정점을 찍고 떨어진다면 조달 비용만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수신금리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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