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안전성 우려↑…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소는

[머니S리포트-FTX發 코인런 우려… 한국은 괜찮나] ②"제2의 FTX 사태? 국내 가능성 원천적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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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으로 시작된 유동성 위기의 파고가 가상자산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은 폭락하고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휘청이게 했다. 국내에선 게임회사가 발행한 코인 가격이 흔들렸지만 업비트·빗썸 등 5대 대표 거래소는 외풍에 휘둘리지는 않았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관련 규제를 도입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사진=로이터
◆기사 게재 순서
① FTX발 유동성 위기, 가상자산 업계 '휘청'
② "제2의 FTX 사태? 국내 가능성 원천적 봉쇄"
③ 불붙는 가상자산 규제… 'FTX 사태' 재발방지책 '고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투자자금 회수 불능, 막대한 손실 등에 대한 불안도 커졌다. FTX가 보유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 6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를 출범시켰다. 거래지원·시장감시·준법감시·교육·거버넌스 등 5개 분과를 운영하며 주요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거래소들은 투자자 보호 조치를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어 FTX 사태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6월22일 열린 5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출범식. 사진제공=닥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안전할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지난 11월22일 'FTX 사태를 통해 바라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현주소 및 국내외 규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원화 가상자산거래소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투자자 보호 조치를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행 특금법에서는 거래소 이용자 예치금 관리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장의 검사·감독과 은행을 통한 감독이라는 이중 감독체계를 두고 있다. 모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예치금과 고유자산을 구분 관리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은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FTX 사태의 주요 원인인 거래소 자체 발행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투자도 차단된다.

보고서는 ▲은행을 통한 고객 예치금 구분 보관 의무 ▲거래소 자체 가상자산 발행·담보활용 불가 ▲주기적인 재무제표 외부감사·실사보고서 공시 등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FTX 사태와 같은 사건이 국내 발생할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다고 했다.

빗썸 관계자는 "분기마다 회계법인 감사를 받고 분기보고서와 재무실사보고서 공시를 통해 당사 고객 자산 내역을 포함한 재무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지난 3분기 말 기준 예금과 가상자산 모두 고객 자산을 초과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모든 토큰에 대한 인출 요구가 발생하더라도 인출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FTX 사태 후 고객 자산 보호 측면에서 회원들이 더욱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정보제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업비트는 2018년부터 보유 디지털자산·원화에 대한 실사 보고서를 분기별로 공지하고 있다. 고객에 지급할 디지털자산 대비 약 101.59%(금액 기준), 금전 대비 108.45%의 현금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업비트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FTX 사태는 고객 자산을 임의대로 운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형태가 아니기에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과 같은 문제는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인원 역시 회계법인을 통한 분기별 원화·가상자산 실사보고서를 통해 고객 자산 내역을 포함한 재무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건강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이용자보호센터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 보호 제반 운영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팍스 관계자도 "국내 5대 거래소 공동협의체가 함께 추진하는 과제들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 보호를 더 잘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국내 최초 보유 가상자산 내역 공개


11월 코빗은 업계 최초로 보유 가상자산 내역 관련 사항 전반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코빗 이용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 관련 코빗 보유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까지 파악할 수 있다. 거래소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거래소 원화 예치금 분리 보관 여부와 가상자산 수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인을 통한 분기별 실사도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 지갑에서 고객이 예치한 원화와 가상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음을 주기적으로 확인받고 있다는 것이다.

코빗 관계자는 "넥슨의 지주 회사 NXC와 SK그룹 내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가 각각 64%,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가상자산 상장 기조와 함께 대기업 자본이 운영하는 경영 투명성 측면이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강수지
강수지 joy822@mt.co.kr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산업1부 IT팀 강수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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