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주 내로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법이 부여한 국회 권한으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적 대참사의 충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시간 끌기를 비롯한 꼬리 자르기와 남 탓으로 뭉개고 있다"며 "이 장관이 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와 경찰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 한 달이 되기 전까지 대통령의 파면 결단이나 자진사퇴를 마지막으로 촉구했지만 끝내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민심과 맞서지 말고 이 장관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측에서) 형사적, 정치도의적, 행정적 책임을 분간 못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박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에도 본인이 자진사퇴하지 않거나 대통령이 또 거부한다면 내주 중반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가결시켜 이 장관의 문책을 매듭짓겠다"며 "이 장관과 국민의힘의 지혜로운 판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