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부터 고용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코레일 대전 본사와 서울 수도권광역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사진=뉴시스

고용 당국이 오봉역 철도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압수수색 중이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레일 대전 본사와 서울 수도권광역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코레일 노동자가 기관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시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코레일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 1월27일 이후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업체별 중대재해 최다 발생 사업장이 됐다. 지난 3월 대전차량사업소, 지난 7월 서울 중랑역, 지난 10월 경기 고양 정발산역에서 각각 사고가 발생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대전 사고와 관련해 중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에 따라 사고 전에 코레일에서 발생한 유사 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이 적정했는지 등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동종·유사한 재해가 반복되는 상황임에도 부실한 재발방지대책의 수립·이행으로 사망사고가 재발한 경우 책임자를 철저히 규명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