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이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매듭을 짓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위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본회의 개의는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처리에 합의하지 않아도 국회의장이 결단하면 가능하다"며 "안건 없이 본회의를 개의해 보고 안건과 의사진행 발언만 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김 의장은 잘 알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가결할 것"이라며 "그 후에도 이 장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거나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거부하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반드시 이 장관 문책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119 신고자 두 명이 사망했다"며 "살려달라고 절박하게 신고했지만 끝내 희생당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들의 죽음 앞에 윤석열 대통령은 결자해지할 기회를 더 놓쳐서는 안 된다"며 "오늘 본회의에 상정 가능한 법안이 법사위에 59건이나 계류 중인데도 국민의힘 간사가 법안 심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 처리 법정 시한(오는 2일)이 하루 남았지만 국민의힘은 정쟁 전문당이 되려는 것 같다"며 "'이태원 국정조사'를 비롯해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예산안'을 한데 묶어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이런 무책임한 여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민주당은 밤새워서라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니 신속한 예산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