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MM

수에즈운하의 일방적인 '통항료' 인상 조치에 해운업계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해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화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는 최근 수에즈운하청에 공식서한을 보내 내년 통항료를 일괄적으로 15% 인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통항료 인상을 전면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에즈운하는 올해 세 차례 통항료를 인상해 논란이 됐다.

해운협회는 공식서한을 통해 "수에즈운하청은 일방적으로 내년도 통항료 인상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선사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해운회의소(ICS)와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 해운단체 등과도 공조한다. 수에즈 운하 통항료가 오르는 것을 막진 못하겠지만 그 폭을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

수에즈운하청은 올해 2월 기본 통항료 6% 일괄인상, 3월 5-10%의 할증료 도입, 5월 할증료를 7~20%로 인상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이미 3차례 통항료를 인상했다.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선종에 대한 통항료를 15% 일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수에즈운하청은 선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운하 이용자들과의 사전협의나 의견수렴이 없는 일방적인 통항료 인상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