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인적분할 추진에 '주가 급락'… 이우현 부회장만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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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의 인적분할 추진 배경으로 이우현 부회장의 기업 지배력 강화가 꼽힌다. 사진은 이 부회장 모습. /사진=OCI 제공
OCI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화학회사 OCI로 나누겠다고 발표해 배경이 주목된다. OCI는 화학 부문 독립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이우현 부회장의 기업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 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베이직케미칼, 카본케미칼 등 회사 주력사업인 화학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OCI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분할 비율은 OCI홀딩스 68.82%, OCI 31.18%다.

회사 관계자는 인적분할 계획이 발표된 지난 23일 "OCI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OCI는 신규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에 나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화학 부문을 따로 떼어 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란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OCI가 이우현 부회장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한 것으로 관측한다. 이우현 부회장의 OCI 지분은 5.04%에 그친다. 이우현 부회장의 아버지 고 이수영 OCI 회장 동생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과 이복영 SGC 그룹 회장이 각각 5.43%, 5.40%로 1·2대 주주다.

OCI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OCI를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이우현 부회장은 OCI 지분을 내놓고 OCI홀딩스 지분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영 회장과 이복영 회장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우현 부회장이 OCI홀딩스를 통해 OCI를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 OCI 일가가 오랜 기간 형제 경영을 이어온 만큼 이화영·이복영 회장이 친족 간 경영권 분쟁을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OCI 주주들은 회사의 인적분할 추진에 의문을 갖는다. OCI홀딩스와 OCI는 각각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영위할 계획인데 대동소이한 제품을 굳이 나누느냐는 지적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주요 성분인 규소의 순도 차이로 구분된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순도가 더 높을 뿐 두 생산라인은 서로 전환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이유로 회사가 사업 경쟁력 강화가 아닌 이우현 부회장 지분 확대를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하는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OCI는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 하락을 겪었다.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대주주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하려 한다는 시각이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OCI 주가는 인적분할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전 거래일(10만4000원)보다 5.96% 하락한 9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2일 9만3800원(종가)까지 떨어졌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저평가된 다른 주력 화학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우현 부회장 지배력 강화 방법으로 꼽히는)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가 진행될지 여부도 아직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김동욱 ase84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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